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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12 19:03: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의 직(職)은 군수이지만 업(業)은 농업이다"

이 말은 평생 농사를 지으며 새마을 지도자로, 농촌지도자로, 농협조합장으로, 그리고 농민군수로 살아오면서 '농민이 잘살아야 보은이 잘산다'는 지론을 갖고 전형적인 농업군인 보은군을 농업강군으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이향래 보은군수의 말이다.

그의 집무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삽과 곡괭이(취임식때 농민단체로부터 받음)는 그가 농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상기시켜주고 농민을 위한 군정을 펼쳐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게 하는 상징이다.

농민인 그는 농업군이지만 대표적 농산물이 없는 보은군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질 수 있는 대표 품목을 만들고 이를 키워나가 이 품목의 시너지 효과로 보은군에서 생산하는 지역 주요 5대품목인 쌀, 대추, 한우, 사과, 배의 생산 확대와 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군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최대의 군정목표로 삼았다.

취임초부터 보은의 대표작물로 대추를 육성해 150ha에 불과했던 대추재배 면적이 지난해 300ha로 늘어났고 올해 사업신청에는 사업신청 농민들이 많아져 목표량 100ha를 넘어서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지식경제부의 '대추·한우특구'지정으로 전략사업 기반 강화와 지역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848억 원의 생산 파급 효과와 49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6개 시·군 유통회사 지원대상에 선정돼 향후 3년간 20억원의 운영비를 국비에서 보조 받는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이 지난 10일 주식청약을 받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내달 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군수는 생산지의 농산물의 유통경쟁력강화는 물론, 지역농협과 유통회사 간 전문화 분업화된 유통을 통해 마케팅을 차별화해 유통의 혁신을 이뤄 나갈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의 성공의 열쇠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철저한 품질관리와 한정판매 전략을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보은군이 지난해 얻은 농정분야의 성과는 보은군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문을 연 것이지 피니시 라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보은 대추를 알리기 위해 이 군수가 대추를 메고 속리산을 올랐던 것처럼, 보은군청 공무원들이 전국에 대추를 홍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것처럼, 또 보은농민들이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에 21억여원을 출자했던 것과 같은 열정과 이 성과들을 얻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부딪혔던 갈등과 고민들 보다 더 한 각고의 노력이 이제부터 다시 시작되고 또 감내해야 할 고통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보은군은 옛날, 중국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마을 '북산'에서 높이가 700리가 되는 산을 옮긴 우공의 끈질김과 목표의식을 본받아 지난해의 성과를 자산으로 출발선에 다시 서 '농업강군'의 꿈을 향해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한다.

'전국에서 가장 귀농하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세운 이 군수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하는 보은군민의 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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