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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11 23:20: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캡틴' 박지성의 머리가 한국을 패배의 늪에서 구해냈다.

허정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딩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 승리에 이어 난적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2승2무)은 승점 8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4경기를 치른 한국은 사우디와 이란, 북한 등 경쟁팀들과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은 0-1로 끌려가던 순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자바드 네쿠남의 프리킥 골로 앞서 나가던 이란은 쇄도하던 박지성을 막지 못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이란은 2004년부터 이어져 오던 아자디 스타디움 무패 기록을 31경기(25승6무)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예선 가장 큰 고비인 이란전을 맞아 허 감독은 평소와 같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베스트11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똑같은 얼굴들로 구성됐다. 이근호(24. 대구)와 정성훈(30. 부산)은 공격 선봉에 섰고 '캡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 서울)은 좌우 측면에 포진됐다.

경기 초반은 이란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 이란은 전반 1분 만에 하디 아길리의 슛으로 분위기를 제압했다.

한국은 강민수(23)-조용형(26. 이상 제주)으로 구성된 중앙 수비수들이 호흡 불안을 노출하며 코너킥을 헌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몸이 덜 풀린 듯한 한국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미드필더 플레이를 생략한 채 긴 패스 위주로 공격을 펼쳐나간 이란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호세인 카에비까지 적극적인 공격에 가담하며 쉴 새 없이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이란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하던 한국은 전반 17분 정성훈이 첫 슈팅을 신고할 정도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조용형이 상대 공격수 하비드 하세미안과 충돌했지만 다행히 심판 휘슬이 울리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1분 만에 정성훈을 빼고 염기훈(26. 울산)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한국은 중거리 슛을 앞세워 조금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기성용(20. 서울)의 직접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한 한국은 2분 뒤 염기훈이 기습적인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메디 라마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자바드 네쿠남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쿠남은 20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위험 지역에서 김정우(27. 성남)가 무리한 파울을 범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오범석(25. 사마라)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골대 상단을 맞고 라인을 벗어났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 막판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에 체력이 떨어진 듯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졌다. 잦은 패스 미스까지 남발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기도 했다.

패색이 짙던 한국을 구한 것은 주장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평소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던 박지성이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 같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위 북한과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한편, 강호 사우디를 홈으로 불러들인 북한은 전반 29분 문인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 1 (0-0 1-1) 1 이란

▲ 자바드 네쿠남(후 13분, 이란), 박지성(후 36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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