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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올리버스톤 감독의 2004년작 영화 '알렉산더'에서 페르시아 대군과의 최후의 전투를 앞둔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드로스는 군사규모도 전투경험도 열세였다.

범인(凡人)이라면 상대의 압도적인 규모만으로도 겁을 먹고 전쟁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적군의 위세에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뛰어난 전술로 잘 훈련된 정예부대를 진두지휘하며 전장의 선두에서 전투에 용맹하게 뛰어들었고, 그 결과 전승무패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이 영화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의 군대 뒤에서 관망만하다 겁을 먹고 도망가는 페르시아 왕과는 달리 죽음을 각오하고 앞장서서 상대국의 왕을 사로잡으려 했던 알렉산드로스의 행동하는 리더십이었다.

현대의 우리는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뽑고,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표자는 정치 리더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리더의 정치적 선택과 결단은 우리를 둘러싼 경제·사회·문화 전반의 정책과 환경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유권자가 정치 리더를 선택할 때는 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방송토론회, 거리연설, 선거벽보, 책자형 공보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한다.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후보자간 인물중심이 아닌 정책중심의 경쟁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어 국민들의 정치 효능감을 높이고 행동하는 리더로서의 대표자를 이끌어 낼 것이다.

오는 4월 7일에는 총 21개의 재·보궐선거가 9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보은군에서 도의원재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법 위반에 의한 당선무효로 임기 중 두 번째로 실시되는 재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피로감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선거에 무관심하게 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년 제8회 지방선거로 빈 의석이 채워질 때까지 충청북도의회에서 보은군의 각종 사업추진과 정책실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한 목소리를 낼 대표자가 부재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불이익이 과연 누구에게 미치게 될까.

모두를 위한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 내는 힘은 유권자의 의식에 달려있다.

행동하는 리더를 만드는 힘은 바로 그들을 선택하는 유권자가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면밀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행동하는 유권자의 힘을 보은군에서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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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