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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8 18:04:42
  • 최종수정2021.01.28 18:04:42

임종헌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지난 2020년 1월 25일 코로나19 첫 검사를 시작한 후 1년이 지나고 있다. 현 세대에서 겪어보지 못한 긴 불편과 고통으로 공포의 1년을 보냈고 아직도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건과 환경의 변화된 일상을 되짚어본다.

보건학적 측면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정신건강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격한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등 각종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로써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땅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인관계 단절, 여가생활 제약 등 정신건강 저해 요인을 풀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제가 환경대기 중 미세먼지이다.

최근 미세먼지 우울증이 정신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2019년 겨울 우리는 심한 우울증을 겪은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두 요인 중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세먼지로 인한 우울증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19회로 2019년 대비 75% 감소했다. 2015년 경보제 시행이후 가장 적은 해였다.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다. 충북의 감소율은 전국 1위였다. 미세먼지 감소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외부유입이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우리 도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계절관리제,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 친환경차 보급, 대기배출시설 관리강화 및 방지시설 지원사업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정신건강의 최대 적인 코로나19와 미세먼지의 최전방 감시자로서 연구원은 새해에도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 검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확산방지의 첫걸음이다. 일 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검사는 6만4천 건을 넘겼다. 최근에는 요양병원과 교정시설 등의 감염 취약집단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께 안쓰럽고 감사하다. 코로나19가 끝날때까지 전시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도 3차원 추적관리시스템을 이용한 배출원 관리, 주요 산단지역 대기오염물질 지도 작성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필요한 정책지원 자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진다. 확실한 코로나19 종식의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처럼, 미세먼지 문제에 있어서도 충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저감정책과 환경실천 등이 백신으로 작용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일상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의 보건증진과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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