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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7 17:43:11
  • 최종수정2021.01.27 17:43:11

박석중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연구보급과 주무관

'농부아사 침궐종자(農夫餓死 枕厥種子)'라는 말이 있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뜻인데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종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해석되고 있다.

근대 이전의 농업에서는 종자의 생산과 관리를 농민이 직접 했다.

매년 가장 좋은 열매를 채집해 농사에 사용했다.

종자 하나에 가족과 마을의 생존이 걸렸으니 소홀히 취급할 수 없었다.

현대 농업에도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종자의 생산, 관리를 국가와 기업에서 수행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고 작물별로 많은 품종이 판매돼 종자 선택에 농가의 지혜가 필요하게 됐다.

우리군은 고추 주산지(1천258농가, 484㏊)로 해마다 1월이 되면 농가는 고추 품종 선택에 대한 많은 고민과 상담을 하게 된다.

2020년은 긴 장마로 전국의 농가들이 고추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추 생산량이 전국 평년대비 24.4% 정도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군은 18.9% 정도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생산량 감소의 요인은 장마기간 동안 평년대비 250㎜ 이상의 강우로 탄저병, 역병, 무름증상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담배나방에 의한 탈립, 해충에 의한 바이러스가 피해를 줬으며, 비가 멈추지 않아 병해충 방제시기를 맞추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컸다.

또한, 평년대비 부족한 일조량으로 생육이 불량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하지만 최근 개발, 보급되고 있는 탄저병, 바이러스(TSWV: 칼라병) 저항성품종을 재배한 농가에서는 그 피해가 다소 적게 발생돼 품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현장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선호하게 됐으며,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대과종 품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출시하는 신품종이 수십 종에 달해 농가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품종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첫째, 탄저병, 바이러스(TSWV: 칼라병) 저항성 품종을 추천한다.

둘째, 착과력이 우수하고 착색이 잘되며 건조시간이 빨라야 한다.

셋째, 재배 후기까지 생육이 좋고 크기가 균일하며 고춧가루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신품종은 기존 재배법과 다른 경우가 많아 품종 특성과 재배요령을 파악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면적을 일시적으로 변경하지 말고 기존 재배품종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신품종의 면적을 늘려 2가지 정도 품종을 재배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우리군은 금년 20여 가지 이상의 고추 신품종 비교전시포를 운영해 품종별 지역 적응성 검토 및 생육상태, 병해충 저항성, 수확량 등을 비교할 계획이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량 품종을 선정해 품종 선택의 어려움 해결과 지역의 맞춤형 기술을 보급해 농가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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