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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04 20:5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용훈 부장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니 이 위기는 이제 시작일 것이다. 우리처럼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달갑지만은 않은 뉴스이다. 특히 성금을 모금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야 할 저희와 같은 모금단체는 더욱 그렇다.

매년 12월과 1월. 두달동안「나눔 캠페인」을 전개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 기간동안 충북 도내에서 33억6천여만원을 모금 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6%가 증가한 것으로 경기가 어렵기에 모두가 염려했던 일이었지만 그 결과는 어려움 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해 다행이었다.

캠페인에 관한 내용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세부 분석해 보아야 하겠지만 우선 이번 캠페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기업보다는 개인 기부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 소액 기부자들의 성금 참여가 모금액 증가를 이끌어온 견인차 역할을 해줬다. 충북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경제규모나 자립도, 인구수 등 각종 지표가 뒤지고 있음에도 모금액의 증가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모금액이 증가한 또 하나의 요인은 언론사의 적극적인 홍보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방송사과 신문사는 어느 해보다 공익 광고에 대해 적극적 홍보를 해주었음은 물론 미담사례 등을 보도해 훈훈한 이웃사랑의 붐을 조성해 주었고, 이를 통해 도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달해 주었다.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은 다른 해보다 아름다운 미담도 많았다. 한부모가정의 어머니로 과거 우리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되새겨 캠페인 첫날을 기다렸다가 출범식 현장에서 성금을 기탁해 주신 아주머니,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청백봉사상을 수상하고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한 공무원, 매년 12월 초순이면 어김없이 사무실로 찾아와 백미 500여만원 상당의 물품 보관증을 놓고 가시는 노 신사, 하루 노점상을 통해 얻은 매출액 모두를 모금함에 넣고 가신 할머니, 추운 톨게이트 모금 현장에서 한달동안 안전교육과 모금방법과 모금액의 쓰임새에 대한 교육을 담당해 주신 전직 교장선생님. 이런 아름다운 분들이 계셨기에 이번 캠페인 기간동안 우리 모두는 훈훈한 겨울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반대로 부족했던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매번 이야기 되는 것 중 하나가 우리의 기부문화는 너무도 한 시즌에 모아져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만 남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 기간에만 너무 의존하는 모금 방식은 그리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나마 매년 연중 모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중 도민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금 방식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한다. 모 언론사 선배의 지적처럼 잠재 기부자인 아동 및 청소년, 기타 도민들을 위한 나눔문화 교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감당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62일간의 나눔 캠페인 대장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 우리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은 앞서 제시한 숙제들을 차근차근 진행 할 것이다.

그리고 153만 충북 도민들이 모아 주신 아름다운 마음을 우리지역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 현장을 찾아 연중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충북 도민들은 물론 국민들께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겨준 소중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물심양면 참여해 주신 소중한 기부자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 관계 공무원,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모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맡겨진 사명을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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