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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오늘이 생일…" vs 朴 "그렇게 됐네요"

李-朴 생일축하 회동…생일케이크 촛불의 의미는?

  • 웹출고시간2009.02.02 21:2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8개월 만의 회동에서 농담으로 일합(一合)을 겨뤘다. 박 전 대표의 57회 생일을 맞아 이 대통령이 준비한 생일케이크 위의 촛불 개수를 둘러싼 외형상 화기애애한 한판 대결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여당과 정부에 달렸다"며 "당정이 '긍정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정의 진정한 화합을 위해 나부터 나서겠다"고 말하면서 "어려우니 당 생각이 간절하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함께 하겠다"며 당 의원들에게 애정을 표시하면서 당과의 결속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이달곤 의원의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에 이어 그동안 엇박자를 보였던 당청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당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달곤 의원 입각에 대한 박희태 대표의 감사 표시에 "박 대표의 명에 따른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용산 참사 처리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던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여전히 빨간 넥타이를 했다"라며 친근감을 보였다.

◈ 화기애애 오찬 속 여전한 '쟁점법안' 시각차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농담 공방전(?)이었다.

이 대통령은 '좋은 날 날짜를 맞춘 것 같다"며 이날이 박 전 대표의 생일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생일케이크 준비를 지시했고, 박 전 대표에게 직접 한과를 접시에 담아 건네주기도 했다.

이어 오찬에 앞서 박 전 대표의 생일케이크가 들어와 축하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를 잘랐는데, 이 대통령은 "내 생일 때는 이런 것도 안해 주던데"라며 케이크에 초가 두 개만 있는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비서진이 "20살처럼 젊게 살라는 취지"라고 대답하자 박 전 대표는 "200살이라는 뜻이죠"라고 응수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아니 200살까지 살라는 얘기"라고 맞받아 다시 한 번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두 사람의 농담으로 오찬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지만 마지막까지 지속되지는 못했다.

박 전 대표는 마무리 인사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생일을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고생을 많이 했고 경제를 꼭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와 야당,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차이가 크다"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법안 속도전'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에 끝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 박근혜 전 대표. 앞으로 법안처리 과정에서 친박(朴)계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게 될지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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