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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욱

청주시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우리나라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되는가· 환경부 2018년도 기준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하루에 44만 6102t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그중 우리가 흔히 만들어내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5만 6천35t으로, 전체 폐기물 중 12.6% 정도를 차지하는데 국민들이 하루에 1인당 약 1.06㎏의 쓰레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에 대략 1㎏, 우리가 1㎏을 줄이면 우리나라의 쓰레기는 크게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가정마다 쓰레기봉투 값을 줄일 수 있게 되며,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 처리 비용 또한 줄어들 것이고, 세금이 절약돼 결국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근처의 산·바다가 쓰레기로 덮여 있는 꼴을 보지 않을 수 있으며, 앞서 절약한 세금이 환경 복구에 더 쓰일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

이 나비효과에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는 1㎏의 쓰레기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 1㎏는 보통 편하게 편의점에 들러서 구매한 커피의 캔, 당연한 듯 그 커피에 꽂은 빨대, 곁들여 먹으려고 산 과자의 봉지, 무심코 집에 와서 먹은 컵라면 용기 등이다. 기분 좋아 시킨 피자 한 판 밑에 깔린 종이 박스, 같이 딸려온 1.25L 짜리 콜라의 페트병일 수도 있다. 아니면 멀쩡한데 그저 질렸다는 이유로 버린 여행용 가방과 장롱일지도 모른다.

물론 굳이 이런 것들을 모두 포기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할 사람은 자연주의자 아니고서는 없을 것이다. 다만 적어도 하루에 단 한 개의 페트병, 단 한 개의 빨대 정도는 쓰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이 버리지 않은 페트병 그 하나에 몇 초간의 수거 시간과 소각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을 갖자. 그리고 그 페트병 하나 때문에 쓰레기봉투 한 장이 소비되고, 환경미화원의 허리가 망가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해마다 플라스틱 폐기물 때문에 죽는 100만 마리의 바닷새 중 한 마리의 사인이 당신이 들고 있는 페트병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마음가짐이 준비됐다면 이제는 실천할 차례이다. 먼저 시장에 갈 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무심코 버린 그 비닐봉지는 그날 태어난 아이가 자라나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도 남아있을 만큼 분해 기간이 길다. 장바구니 하나를 구매함으로써 한 아이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꽃일지 하얀 비닐 쪼가리일지 달라질 수 있다.

생수병 대신 정수기와 텀블러를 이용하는 것은 전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놀러나갈 때 한 병, 등산 갈 때 한 병을 텀블러로 바꿔보자. 겨울에 보온병을 들고 가는 것을 생각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물이 아닌 음료수를 살 때는 가급적 대용량을 사는 것도 방법인데, 작은 병 여러 개보다 큰 병을 사서 쓰레기 배출 주기와 상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다.

페트병과 캔 대신 유리병 제품을 애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세척'이다. 한번 물로 세척하는 행동이 재활용의 효과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이제는 또 다른 과제로서 쓰레기 발생 그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자. 내가 오늘 버리지 않은 페트병의 자리가 내일에는 꽃이 피게 될 자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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