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민 세금으로 구매한 지방의회 보유 도서, 정작 시민들은 못 봐

충북참여연대, 관련 자료 공개
대출 서비스 음성군의회 1곳뿐
열람 충주·단양·괴산·증평까지 5곳

  • 웹출고시간2020.07.16 17:15:20
  • 최종수정2020.07.17 13:50:46
[충북일보] 시민들의 세금으로 구매한 지방의회 보유 도서들을 정작 시민들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도내 지방의회에 도서보관 수량 및 시민열람·대출서비스 지원 여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에 따르면, 의회 보유 서적을 대출할 수 있는 지방의회는 음성군의회뿐이었다.

관련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제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의회는 일반 시민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출이 아닌 열람이 가능한 시·군의회도 음성을 비롯한 충주·괴산·단양·증평 등 5곳밖에 없었다.

도내 시·군의회 도서 보관 수량은 △청주시의회 6천851권 △충주시의회 2천691권 △괴산군의회 570권 △단양군의회 170권 △옥천군의회 90권 △영동군의회 33권 △음성군의회 1천288권 △보은군의회 60권 △진천군의회 172권 △증평군의회 61권 등이었다.

충북참여연대는 "청주시의 경우 청주·청원 통합 1기 시의회 당시 의회 자료실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찾는 시민이 적어 실효성 부족을 이유로 현재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의회에 보관되는 서적은 주민 세금으로 구매되는 만큼 각 의회는 실효성 있는 운영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특별시의회는 2013년을 시작으로 7년째 의회도서관을 운영해 일반 시민들이 의회에 비치된 도서들을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경북도의회도 2017년부터 입법 자료실에 있는 일반 도서를 신분증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지방의회가 의회 보유 도서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방하기도 하지만, 도내 지방의회는 보유 장서가 부족해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예산편성은 오히려 예산낭비에 가까워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해 청주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리고, 청주시의회에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의원모임'도 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지방의회가 도서를 구입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시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적 구매에 합당한 운영기준을 만들어 예산낭비 요인을 막고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