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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서민 문화 속으로...

28일까지...제주 ‘팔곡병‘등 39점 전시

  • 웹출고시간2007.11.19 00:0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해학을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민화 특별전’이 오는 28일까지 청원군 예뿌리민속박물관(관장 이영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민족의 생활철학과 삶을 반영하고 있는 민화를 전시해, 그동안 소홀히 취급됐던 민화의 가치와 예술성을 발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김홍도와 신윤복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아닌 이름모를 서민 화가의 해학 넘치는 민화 작품 39점이 전시됐다.
무속신앙에서 발달한 ‘신장도’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등이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소박하게 표현됐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제주도의 민화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병풍으로 제작된 제주도 민화 ‘팔곡병’에는 내륙지방의 집과 다른 형태를 띄는 집 그림과 배가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유학이 통치이념으로 여겨졌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효를 중시했던 이념을 느낄 수 있는 작품도 전시됐다.
집안에 조상을 모시는 사당이 없거나 여행 중인 경우 간편하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그려진 그림 화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는 말 그대로 이동식 사당의 역할을 한다.
휴대하기 쉽도록 두루마리 식으로 만들어졌고 과일, 술 등 제사에 필요한 제물과 제기를 사실감있게 그려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김의진 예뿌리민속박물관 학예사는 “민화는 양반이나 왕실의 그림이 아닌 서민들의 삶과 사상이 담긴 그림으로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민화들은 정교하고 세밀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제주도 민화나 호피무늬로 가득 찬 병풍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환경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원군 예뿌리민속박물관은 지난 2005년 개관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통예술품과 각종 자료를 통해 민족미학의 학술적 연구에 이바지하고, 널리 전통사회의 생활과 예술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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