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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14 09:12: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인 여의사인 말로 모건이 호주의 원주민 부족중 하나인 참사람부족(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다) 과의 넉 달 간에 걸친 사막 도보여행을 기록한 글이다.

어느 날 호주 원주민 집회에 초대된 그녀는 문명세계에서 걸치고 온 모든 것이 불구덩이에 던져 지는 것을 보며 그 어떤 항의나 제지도 하지 못하고 그들이 건넨 한조각의 천만을 두른 체 여행을 시작한다. 그녀는 훗날에야 물건이나 자신이 가진 어떤 관념에 대해 집착을 버리는 것이야 말로 참다운 사람으로 나아가는 첫걸음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여행 내내 그녀는 5만년 이상 호주 대륙에서 살아온 그들이 어떻게 그 오랜 세월동안 어떤 숲도 파괴하지 않고, 어떤 강물도 더럽히지 않고, 어떤 동식물도 멸종위기에 빠뜨리지 않고, 어떤 오염 물질도 자연 속에 내놓지 않으면서 풍부한 식량과 안식처를 얻을 수 있었는가를 직접 보고 경험한다. 무탄트란 그들이 문명인을 칭하는 말로 돌연변이란 뜻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물론 바위나 공기조차도 한 형제며 누이라고 믿는 그들에게 그 모든 것을 파괴하는 문명인들은 분명 돌연변이로 보여 졌을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의 종족 번식을 중단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렇게 절실한 상황에서 그들이 돌연변이들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건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은 절대 아니지만 어릴 땐 여자로 태어난 것을 한탄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남자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을 것이란 환상 때문이었다. 걸어서 우리나라 땅 곳곳을 밟아보고 싶다는 내 꿈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며 내안 어딘가로 고이고이 숨어 버렸다. 그런데 집을 팔아 여행을 간 여자라는 설명에 허걱! 기가 죽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김형경은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마음의 이야기를 교차시킨다. 읽는 내내 처음엔 내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한없이 두렵고 무서웠다. 그리고 화가 나기도 했다. 세상에 이래서 마음에 병이 없는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왠지 내가 더 단단해짐을 느꼈다. 내안의 내가 조금은 더 선명해진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고이고이 접혀있던 내 꿈이 다시 살아나 꿈틀대는 걸 느꼈다. 아! 나도 어딘가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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