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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답은 ‘모치롱!‘ 김다린 지음/푸른나라

일상의 온기 담은 ‘유익한 수다‘

  • 웹출고시간2007.11.14 09:04: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자유여행은 딱히 정한 일정이 없기에 홀가분하다. 재촉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바삐 움직일 필요가 없다. 길을 가다 우연히 지역의 축제와 맞닥뜨리면 그곳에 종일 머물러도 좋고 민들레꽃이 지천으로 피어난 언덕에서 해질 녘까지 네 잎 클로버를 찾아도 상관없다. 도시의 공원에서 아마추어 록 밴드 연주에 넋을 놓다가 고성(古城)의 섬돌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과 노닥거린들 누가 무어라 하겠는가. -‘금까지’ 중에서


지난 1986년 충북여성백일장 1회 수필부문 장원을 차지한 김다린(61)씨가 한 편의 흑백사진을 연상하게 하는 첫 수필집 ‘나의 대답은 모치롱’을 출간했다.

이 책은 작가의 삶을 찍어낸 일종의 사진첩 형식으로 일상 소재들을 통해 삶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가족, 여행, 추억, 인정, 칼럼 등 모두 6부로 구성된 수필집에는 모두 4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김씨는 1부 ‘가족’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삼모자의 생활을 통해 가장을 잃은 아픔을 깊이 감춘 채 사랑과 신뢰로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 일종의 가족 일기를 담았다. 과욕없이 자족할 줄 아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담고 있는 것이다.

2부 여행에서는 김씨의 출생과 인연이 있는 일본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여행을 통해 맺게 된 인연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의 잡담을 털고 새로운 활력을 충전해간다는 이야기다.

3부 추억은 지난날의 편린들을 돌이켜 보면서 오늘의 삶에 의미를 찾고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씨의 이번 수필집 가운데 서정성이 가장 많이 뭍어나는 부분이다.

4부와 5부는 작가인 김씨가 몸을 부딪치며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김씨의 수필집에는 자녀들과 지인이 몸을 부비고 살며 일어나는 세세한 이야기들이 가감 없이 담겨져 있다. 자신의 삶이지만 일단 객관화시켜놓은 뒤에 관조자(觀照者)의 입장에서 이를 바라보고 의도적으로 독자를 설득하려한다거나 있는 사실을 과장, 미화하지 않는 냉정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입담 좋은 동네 여인들의 유익한 수다, 또는 담담하게 엮어낸 작가의 세세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마음과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일종의 정화작용을 일으키게 한다.

첫 수필집을 낸 김씨는 “문단에 들어선지는 20여년이 됐는데 그 동안 생각날 때마다 써 두었던 글들이 많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쓴 것들로 있고 해 이제 서야 수필집을 내게 됐다”며 “제목에 쓰인 ‘모치롱’은 ‘물론’을 뜻하는 일본어인데 지난 일본여행을 통해 맺게 된 인연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 수필집에 담으면서 이 같은 제목을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수미기자 ksm00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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