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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시대‘가치 소중함 일깨워

소년들 모험담과 차별, 색다른 재미 선사

  • 웹출고시간2007.07.24 19:59: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질 만능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현혹되기보다 어떤 가치가 더 소중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프린세스 아카데미’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운 좋게 왕실에서 태어나 평생을 안락하게 살도록 보장받은 공주와 왕자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던 소녀들이 아카데미 교육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프린세스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과거 프린세스들의 정체성이 외부에서 부여된 전형적인 기준에 맞춰 형성되었다면, 이 책의 프린세스들은 의존적이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며 발전해 나간다.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 풍족하던 그렇지 못하던 내면의 풍요로움을 쌓아 올리면서 주변에 행복과 도움을 나눠주는 참된 아름다움을 갖춰나간다.

이 책은 마차가 다니던 시절, 댄랜드 왕국의 변두리 보호령인 에스켈 산.

주인공 미리는 아빠, 언니와 함께 산속에서 살아간다. 에스켈 산은 댄랜드에서 유일하게 대리석이 나는 곳이고, 에스켈 산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대리석을 캐며 살아왔다. 하지만 미리의 아빠는 미리가 채석장에 오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왕궁으로부터 산 소녀 중에서 왕자비를 뽑을 거라는 전갈을 받게 되고, 미리를 비롯한 마을 소녀 20명은 ‘프린세스 아카데미’에서 왕자비가 될 교육을 받게 된다.

소녀들의 교육을 책임진 올라나 선생은 까막눈에 교육이라곤 전혀 받지 못한 산 소녀들을 사사건건 무시한다.
소녀들은 이 같은 교육과정에서 점차 진실로 이루고 싶은 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 나간다.

그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대화법’과 대리석으로 전달되는 신비로운 소통법을 통해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오해와 편견을 극복한다.

이렇게 진실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은 소녀들 사이에서 우정을 싹틔우고, 가족 간의 해묵은 갈등과 꼬이기만 하는 첫사랑과의 오해도 풀어 준다. 또 소녀들에게 더 큰 세상과 소통하고 값진 행복을 찾는 길을 열어 준다.

이 책은 왕비가 되기 위한 경쟁을 겪는 아이들이 점차 진실로 이루고 싶은 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 나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그려냈다. 소녀들이 보여주는 지혜, 우정, 용기, 사랑은 소년들의 모험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김수미기자
ksm00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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