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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16 07:36: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작가 성춘복씨가 다섯 번째 수필집 ‘길을 가노라면’을 출간했다.

지난 2001년 네 번째 수필집 ‘보이지 않는 세상’을 엮은 후 눈에 띄는 글들을 모아 엮은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연륜이 더해갈수록 표현은 서정적 매너리즘에 빠져 들지 않고 새로운 형식으로 폭을 넓혀가며 참다운 작품세계를 담으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

성씨는 이 수필집에서 걸어간 거리만큼 사람은 사는 것이라고 했다. 남보다 더 많이 걷고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보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산 것이라고 말 한다.

그는 ‘깨어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은 많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같은 나이를 살아도 두 배, 세 배를 더 많이 사는 방법이라고도 했다.

부지런히 살아온 탓으로 남보다 더 많은 여행을 했고, 남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이 책의 내용과 형식은 개인에서 사회로 다시 개인적 삶의 원형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정형화 된 자족적 세계의 표현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절망적인 것은 어디서부터 잘못 풀렸는가를 냉정하게 꿰뚫어 원인을 파악한다. 그리고는 다시 대오를 가다듬어 제자리에 서고 제 위치에 갈 것을 찾아가게 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다. 이로써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억누르는 어둠을 물리치고 동트는 아침을 재촉할 수 있는 희망의 변신을 촉발시키라고 깨우친다.

성씨는 이 수필집에서 “지난 2001년 ‘보이지 않는 세상’을 낸 뒤 반반한 글들이 눈에 띄질 않아 정리할 양으로 분리해 본 것들”이라며 “고희문집을 간행할 때도 시집만 두어 권은 될 성싶어 엄두를 못냈었는데 마침 소장품들을 정리할 기회를 얻어 이 수필집을 세상에 내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1부 ‘짐작’, ‘젊은 김봉태가 참 부럽다’ 등으로 구성된 ‘가량맞은 생각들’과 2부 ‘바람의 여로’, 3부 ‘타령과 넋두리’, 4부 ‘이런 저런’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성씨의 저서로는 시집 ‘오지행’, ‘복사꽃제’, ‘혼자부르는 노래’ 등과 수필집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세상’ 등이 있으며, ‘1회 월탄문학상’을 비롯해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학상’을 수상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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