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투리 지문‘ 금기깨고 첫 시도

“필자범위 개방… 문학사 한 이정표 되길”

  • 웹출고시간2007.05.02 01:4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적인 문학작품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로 결성된 수필동인 양재회(회장 강호형)가 동인지 ‘수필 실험-수필의 미래를 찾아간다’를 창간호로 발간했다.

수필가 강호형, 문석흥, 윤영전, 임억규, 이경애씨 등 10명의 수필가로 구성된 양재회는 ‘수필도 혁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통념상의 작품수준에 집착해 작가의 의도에 간섭하는 일을 자제할 것과 누구의 어떤 작품이든 자유분방한 사유와 착상,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형식미에 실험적 의도를 부여하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창간호는 모두 6부로 나뉘는데 1부에는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지역민의 정서가 담겨있는 ‘사투리 수필’로 시작된다.

‘사투리 수필’은 지문에 사투리를 쓸 수 없다는 금기를 깨보자는 의도로 원칙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투리수필’이라는 전제를 달고 좋은 뜻, 아름다운 음운을 가진 사투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2부 ‘짧은 수필’은 최병호, 김영만, 남명모, 김훈동, 강호형씨 등 5명의 작가가 쓴 단문 수필 6편이 실려 있다. 3부 ‘내일의 수필’에서는 ‘죽은 개와 산 부모’, ‘피크닉’, ‘수탉도 수탉 나름’ 등 11편의 글을 실었다. 4부는 ‘생각과 느낌’이라는 주제로 ‘도둑맞은 내 구두’, ‘심해로의 재 띄우기’ 등 13명의 작가의 작품 13편이 실렸으며 5부는 ‘기억과 헤아림’, 6부는 ‘옛수필 다섯 편’과 ‘비평’으로 구성됐다.

창간호에서 강호형 회장은 “한국문학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는 등 당당한 입지를 확보했지만 수필문학 분야는 크게 변한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생활고에 시달리며 작품 활동을 하던 오래된 틀을 깨고 전통을 존중하되 안주하지 않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이번 창간호는 필자의 범위를 회원만으로 한정하기보다 모든 수필인에게 개방해 자유분방한 실험의도를 높였다”며 “수필동인 양재회 창립을 계기로 수필혁명과 수필문학사에 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