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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4.25 07:51: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5년 수필집 ‘검댕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작가 이은희(40)씨가 두 번째 수필집 ‘망새’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큰 소재를 다루기보다 작은 소재에서 큰 내용을 끌어들이는 작가의 남다른 안목과 사고가 담겨져 있다.

본문에서 묘지 옆에 쓸쓸하게 서 있는 볼품없는 작은 동자석의 모습은 바라보는 이의 마음과 생각을 다르게 할 수는 있다. 남들이 쉽게 지나쳐 버릴 사물을 발견해 작품화하는 문학성이 돋보인다. 작가의 건강한 삶의 의미화, 간결하면서도 경쾌한 문장 쓰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의 행간에서 우리는 화자의 삶을 향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또 다른 특징으로 조용한 수다를 꼽을 수 있다. 보통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미소하고 거저 보아 넘길 대상에까지 그의 관심은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조용한 수다’는 그런 자잘한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삶의 진실을 찾아 나선 탐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한 할아버지’, ‘오줌싸개’, ‘젊은 새댁’, ‘조용한 수다쟁이’, ‘얼굴 없는 보시(布施)’ 등 이 보여주듯 수필의 소재는 미소한 대상이나 삶의 현상에서 진실을 보여준다.

이 작가의 수필은 이렇게 거대한 담론이나 생경한 철학을 담아내는 것보다 낮은 데에서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찾아내는 데에 진실의 눈을 돌리고 있다.

연작으로 구성된 ‘조용한 수다’는 1화에서 용암동에 뿌리를 박고 사는 작가가 만나는 아파트 사람들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 2화에서는 인터넷상의 이름에 대한 화자의 수다가, 3화에서는 어떤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의 진실한 삶의 향기가, 4화에서는 눈 내린 설경 속에 이율배반적인 삶의 현실과의 조우를, 5화에서는 여름나기의 혈전 등 담론을 마치 가까운 친구에게 속삭이듯 소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가는 “사물과의 대화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시선이 머물지 못하는 모든 대상들을 애정의 눈으로 새롭게 보는 데에 창작동기를 부여했다”며 “나름대로의 인생관과 결부된 철학적 사유의 사상이 내 자신의 정서와 함께 작품 속에 녹아들도록 생명력을 불어넣은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망새’는 1부 ‘동자석’을 비롯해 2부 ‘망새’, 3부 ‘전설의 벽’, 4부 ‘업(業)’, 5부 ‘깃발’ 등 5부로 구성됐으며 모두 49편의 글이 실려져 있다.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2004년 ‘7회 동서커피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떠올랐다.

동서커피문학상은 그 동안 시와 소설에서만 최고상이 나왔으나 7회째에 이 작가의 처녀집 수필 ‘검댕이’가 최초로 시와 소설을 제쳐 화제를 모았다. 이후 ‘검댕이’는 전국의 수필창작교실에서 단골 교재가 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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