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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노출된 도내 저소득 가구 아동 1만5천여명…지원 시급

생활 환경 좋지 못해 온열질환 위험
도내 주거빈곤가정 1만5천947가구
초록우산 "지역사회 도움 필요"

  • 웹출고시간2020.06.22 18:17:14
  • 최종수정2020.06.22 18:17:14
[충북일보] 단양군 깊은 산골에 사는 6살 소민(가명)양의 아버지는 올여름이 유독 걱정이다. 평년보다 올해 폭염이 심각하다는 소식 때문이다. 소민양은 어머니·아버지·이모·두 언니 등 모두 6명이 53년 된 흙집에 살고 있다. 여름철이면 장마로 인해 물이 새고, 에어컨 없이 선풍기 1대로 여름을 보내야 해 바깥과 별반 차이가 없다. 더위로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들은 사우나가 돼버린 집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문을 열고 잠을 잔다 해도 밖에서 들어오는 나방·모기 등 해충은 아이들에게 공포 그 자체다.

충북지역 취약계층의 아동들이 다가오는 폭염에 무방비 상태인 실정이다.

저소득 가구의 집은 대부분 단열·환기·통풍 등이 잘 되지 않아 여름철에 취약한 상황이다.

샌드위치 패넬 주택의 경우 폭염에 달궈지는 데다 음식을 하기 위해 불이라도 사용하면 집 안은 사우나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전기료 부담으로 선풍기 등 냉방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국 130만 가구에 달하는 에너지 빈곤층 중 78%의 수입은 월 60만 원 이하. 이 돈으로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면 냉방비는 빠듯하기만 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주거 빈곤을 겪는 아동 가정은 모두 1만5천957가구에 달한다.

적어도 충북지역 1만5천명 이상의 아이들이 무더운 여름철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위협을 받는 셈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 주거빈곤실태와 주거빈곤이 아동 권리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보면, 폭염으로 인한 저소득 아동들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혹서기 극복을 위해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추진,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보호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지역본부는 아이들이 혹서기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홑이불·미니 선풍기·모기 퇴치제·영양제 등 여름나기 용품으로 구성된 10만 원 상당의 '쿨박스'를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지원한다. 쿨박스는 폭염을 앞두고 지원이 시급한 110가구의 아동들에게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초록우산은 여름철 저소득 가정의 주거 개·보수를 통해 아동들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더위와 추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거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도내 아동들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원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선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은 "이번 여름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동들이 뜨거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사회적·자연적 재난에서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동'인 만큼 도내 아이들이 이번 여름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아동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후원 및 참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로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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