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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폐쇄 장기화에 9988행복나누미 활약 '톡톡'

지난 3월부터 갈 곳 잃은 노인
전화 상담·마스크 제작 전달 등
노인 위한 행복전도사 역할 수행

  • 웹출고시간2020.06.17 17:53:49
  • 최종수정2020.06.17 17:53:49

경로당 폐쇄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노인들이 폭염을 피하기 위해 나무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충북일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충북지역 경로당 문이 걸어 잠긴 상황에서 9988행복나누미 강사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로당 4천176개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부터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사랑방인 경로당에 가지 못해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일부 노인들은 문이 굳게 닫힌 경로당 앞에 삼삼오오 앉아 적적함을 달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로당 폐쇄 장기화에 노인들이 걱정된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소속 9988행복나누미 강사들은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행복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230명의 9988행복나누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경로당이 폐쇄된 3월부터 경로당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통해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행복나누미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행복나누미 강사를 비롯한 노인회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방문해 자발적인 농촌일손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인회 단양군지회 소속 9988행복나누미 강사들이 마스크 500장을 만들어 관내 홀몸노인과 차상위계층 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4월에도 보은군지회 행복나누미 강사들이 노인들을 위한 마스크 5천장을 제작해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경로당을 자주 이용했던 임춘옥(여·90)씨는 "약국이 멀어 파스를 사러 갈 수 없어 걱정하고 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행복나누미가 파스를 사서 갖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엄기준(95)씨도 "요양보호사가 퇴근한 뒤 갑자기 집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 걱정하던 중 행복나누미에게 전화해 얘기했더니 인근 경로당 회장을 연결해줘 문을 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홍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은 "경로당 폐쇄 장기화로 노인들이 많은 어려움에 있지만, 충북에는 9988행복나누미가 있어 다행"이라며 "사각지대 위기노인을 조기 발견하고 심리·정서적 지지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 및 사회적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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