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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화

청주시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최근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없는 공공기관 만들기가 한창이다. 사무실에 일회용 종이컵이 사라진지는 오래이며,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게 됐다.

환경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우리나라 한 해 폐기물 발생량은 약 43만 t이며, 폐기물 처리 비용을 t 당 10만~15만 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폐기물 처리 비용은 약 23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폐기물 발생량은 감소하지 않고 증가 추세인 반면에 폐기물 처리 시설의 처리 능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중국, 동남아 국가 등 주요 폐기물 수입 국가들이 잇달아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국 곳곳이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1위 플라스틱 소비국으로,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98.2㎏에 달한다. 배출된 플라스틱의 약 10%만이 재활용이 되고 대부분이 쓰레기가 돼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2017년 우리나라 폐플라스틱의 양은 무려 8162t에 달했다고 한다. 수거조차 되지 못한 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최근에는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져 물고기나 소금에 섞여 다시 우리들의 식탁 위에 올라와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체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해양 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돼 '플라스틱 프리', '제로 웨이스트' 등의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환경부는 지난해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 35% 이상 줄인다'라는 목표와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시에서도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없는 공공기관을 모토로 회의·행사·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종량제 봉투 배출 부서 실명제를 도입해 쓰레기 배출에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 공공기관에서 배출되는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과 생활쓰레기가 섞이지 않도록 분리배출에 철저를 기해 쓰레기 배출량이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최근 OECD 회원국가의 도시 중에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중 61개가 한국의 도시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매일 아침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돼버릴 정도이니 이처럼 오늘날에 이르러서 환경오염은 더 이상 뉴스와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남'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내'가 마시는 공기의 문제이고, '내'가 먹는 음식의 문제가 됐다. 환경오염을 막고 더욱 깨끗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서 '나'부터 작은 실천들을 모아 일회용품 없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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