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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생전에 그리던 친구 찾아 효 실천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 웹출고시간2009.01.08 14:38: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우체국 홍석원국장(오른쪽)이 작고한 선친의 친구를 수소문 끝에 찾아 지난 7일 선친 대신 속리산 비로산장에서 만남을 갖고 친부모처럼 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석원 국장과 김태환옹(왼쪽 2번째) 내외의 모습.

선친의 친구가 있는 곳으로 부임한 시골의 한 기관장이 생전에 선친이 애타게 찾던 친구를 찾아내 친부모 이상의 효도를 다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은우체국 홍석원 국장은 지난 7일 선친과 45년 동안 소식이 끊긴 채 속리산 비로산장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김태환(87)옹을 어렵게 수소문해 찾아냈다.

김 옹은 홍 국장의 선친이 애타게 찾았던 친구였으나 홍 국장의 선친이 2년 전 먼저 세상을 뜨는 바람에 끝내 재회를 하지 못하고 부인 이상금(83)여사와 이 산장에서 쓸쓸히 살아가고 있었다.

홍 국장은 선친께서 돌아가시기 전 "옛 친구가 속리산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해 지난해 12월 31일 보은우체국장으로 발령을 받자마자 김 옹의 생사를 수소문했다.

직원들의 도움으로 속리산 비로산장에서 살고 있는 김 옹을 찾아낸 홍 국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지나 경업대 방향으로 한 시간쯤 산행을 해 비로산장에 있는 김 옹 부부와 감격스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홍 국장은 준비해간 정종으로 김 옹에게 예를 올리고 선친의 생전 생활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 전했다.

선친과 김 옹은 초등학교를 1937년도에 같이 졸업 했으나 김 옹이 1965년 속리산 산장으로 들어간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홍 국장은 "선친께서 생전에 그토록 찾았던 친구를 아들인 제가 뒤늦게 만나 회포를 대신 풀었다"며 "친부모님으로 생각하고 두 분이 돌아가실 때 까지 만이라도 효도를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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