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은 마을 이장선거 '무섭네'

주민 편가르기·상대방 비방 예사… 학비보조 등 혜택받아 경쟁치열

  • 웹출고시간2009.01.08 11:31: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회인면 한 마을에서 이장 선거 결과를 두고 갈등을 빚어져 차기 이장을 임명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끼리 반목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 마을은 현직 이장인 A씨와 전 군의원 출신인 B씨가 이장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자 이날 선거를 치러 B씨를 차기 이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A씨가"주소지 이전을 하지 않은 주민이 투표를 했고, B씨가 선거과정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이의를 제기해 회인면사무소가 이장을 임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회인면 관계자는 "선거과정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 선거 결과를 놓고 편이 갈라져 비방하고 있어 면사무소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이장 임명을 마냥 미룰 수도 없기 때문에 B씨의 이장 당선에 무리가 없다고 보여진다. B씨측에서 추천서가 들어오면 이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읍내 C 마을은 15일 마을총회에서 새로운 이장을 투표로 선출키로 했다.

이 마을은 현 이장인 아들뻘의 D씨와 3년 전 맞붙었던 아버지뻘의 E씨가 다시 재대결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양측이 이미 오래 전부터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보은읍내 F마을은 지난달 28일 이장 선거를 실시하려다 선거일 직전 상대 후보의 사퇴로 현 이장이 과반 찬성투표 끝에 새 이장이 됐으며, G 마을은 수년 전 현 이장이 투표에 진후 이의를 제기해 재선거를 치러 역전에 성공했으나 상당한 잡음이 있었다.

이 같은 이장 선거로 마을 주민들은 좁은 지역에서 서로 편이 갈라지고, 비방을 일삼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동안 주민들이 맡기를 꺼려했던 마을 이장 직이 이처럼 선거를 치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월 20만원의 보수 외에도 자녀학비보조, 기관 회의 참석 시 지급되는 수당, 상해보험지원(지자체별 실시) 등 알게 모르게 누리는 혜택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4년 마다 치르는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장마저 선거로 뽑는 곳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지역 화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