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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1.07 19:29: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요즘 밥상은 안녕하신가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식품사고를 접하다 보면 먹을게 없다는 하소연부터 나오는 건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일 것이다.

2008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미국산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한몫한 것이라 본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멜라민 파동, 유전자 조작 옥수수 수입 등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식품들은 인간에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식품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쥐머리 새우깡이나, 칼날 참치캔 그리고 마트에 가면 접하는 중국발 값싼 수입식재료들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안전한 먹을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안운동으로 로컬푸드 운동이 전국적 대세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쉽게 말해서 우리지역 농산물 애용운동이다. 즉, 1차적으로 장거리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거래를 통해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로컬푸드는 영양이 풍부하고 신선한 제철 먹을거리 혹은 유전적 조작된 씨앗을 거부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 운동은 수입농산물로부터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생산자들에게 안전한 판로확보를 통해 농업회생을 꾀하며, 먹을거리를 매개로 하여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유의미한 운동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충북참여연대와 청원군농민회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단체는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2008년 분기별로 '청주,청원 지역살림 농민시장'을 운영하였다. 청원군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들을 청주시민이 소비하도록 분평동 원마루공원에서 장을 연 것이다. 봄에는 나물시장을, 여름에는 제철 채소들이, 가을에는 건고추와 과일시장, 그리고 각종 잡곡들이 손님을 기다렸고, 11월 김장시장에서는 각종 김장재료와 절임배추로 채워졌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긴 하지만 농민시장의 강점은 생산자 실명제에 있다.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었는지, 누가 농사지었는지 알 수 있고,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농민시장이 제대로 정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 몇 가지 숙제가 있다.

첫째는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이해와 홍보이다.

아직은 지역주민들에게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공감되지 못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손쉽게 살 수 있는 농민시장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는 청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이다.

농민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이다. 생산자가 얼마나 다양한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시장의 구색을 맞추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살 소비자들이 충분히 확보되어야만 시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자치단체의 적극적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식품의 안전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정부와 자치단체가 너무나 소극적이다. 사후약방식 처방만 있을 뿐이다. 로컬푸드 운동 또한 농업회생과 지역식량 안보차원에서 자치단체가 계획을 세우고 학교급식이나 공공기관 급식 및 농민시장을 제도화 하여 지역농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 이렇게 민과 관의 노력이 협치된다면 우리 밥상의 안전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이고, 우리 농업 역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2009년에도 좀 더 많은 준비를 통해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청주,청원 지역살림 농민시장'을 청주시민들과 함께할 것이고, 밥상의 평화를 위해서 기여할 것이다. 부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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