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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모금회 순회모금 의존률 너무 높다

전체 절반 넘어… 연중 모금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 웹출고시간2008.12.28 18:37: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장훈, 이하 충북공동모금회)가 매년 전개하는 순회모금의존도가 전체 모금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청주 흥덕구에서의 모금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 '희망 2009 한사랑 시군구 순회모금'에서 총26억2천4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해 모금액 23억7천여만원에 비해 10.7%가 늘어난 것이지만 올해 목표액인 27억7천여만원에는 5.5%가 미달된 수준이다.

그런데 충북공동모금회가 매년 연말마다 실시하는 순회모금이 연간 총 모금액의 절반을 넘는 반면 1년 내내 꾸준히 성금을 보내는 연중모금은 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충북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시군순회모금(경로당유류보내기모금 포함)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29억1천554만9천여원으로 전체 모금액 39억39만여원의 74.7%를 차지했다.

2005년에는 총 성금 48억4천650만여원 중 시군순회모금(경로당유류보내기모금 포함)은 71.2%인 34억5천28만여원이 모금됐다.

2006년에는 총 모금액 43억7천636만여원 중 순회모금 성금은 32억1천100여만원으로 73.4%나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모금된 총 41억2천55만여원 중 시군순회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23억7천여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5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급여의 일정단위 이하를 기부하는 우수리모금은 지난 2004년 6천229만8천여원으로 1.6%에 그쳤으며 2005년 1억997만여원(2.3%), 2006년 1억3천376만여원(3.1%), 지난해 1억3천785만여원(3.3%) 등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중 사랑의 계좌모금에는 2004년 4억2천926만여원이 모금돼 1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5년 6억6천340만여원으로 13.7%, 2006년 3억6천570만여원(8.4%)를 각각 나타냈으나 지난해에는 8억2천800여만원이 모여져 총 모금액의 20%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수리모금과 연중 사랑의 계좌 모금이 점차 늘어나고 순회모금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연말에 펼쳐지는 시군구 순회모금 의존도가 50%를 넘어 연중 모금 확대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단체·기관들도 연말에 각종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을 마련해 비슷한 행사가 집중되고 지자체를 통한 기부를 유도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매년 순회모금행사에 동참해온 공무원 A 씨는 "연말이면 타 지자체에 뒤지지 않는 목표달성 및 초과 달성을 위해 신경 써야 하는데 이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기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준다면 자연스레 일년 내내 성금이 모아지고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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