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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디로

경기 침체… 연말연시 냉풍

  • 웹출고시간2008.12.24 19:44: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김태훈 기자
25일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청주시내 중심가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캐롤송을 전혀 들을 수 없어 의미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도심 곳곳에서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상인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각종 팝송을 크게 틀어놓는 등 손님을 끄는데만 신경쓰고 있어 크리스마스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청주시내 번화가인 성안길 곳곳에는 전날 방학을 한 초중고생과 직장인 등 많은 인파가 붐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백화점과 선물코너 등 상가를 둘러보면서 무슨 선물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비교적 싼 선물을 사거나 빈손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과거 성탄절 등 특별한 절기에는 특수(特需)를 누려왔으나 유명브랜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점이 10~40%의 할인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입구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등 애절한 모습을 보였다.

레코드 판매점에서 캐롤송을 신나게 틀어대던 80~90년대와는 달리 대부분 길거리의 CD 판매점이 없어져 예전만큼의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상점마다 캐롤대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자극적인 가요나 팝송을 내보내고 있어 이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느낌을 거의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

흥업백화점과 롯데영플라자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부들이 대부분 고객층을 이루고 있는 두 백화점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일반적인 주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또 고객들이 찾는 선물도 보석 등 고가품 보다는 머플러, 장갑 등 중저가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그대로 나타냈다.

선물을 사기 위해 성안길에 나온 시민 김모(45·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분위기가 들떠 있을 줄 알았는데 차분히 가라앉은 모습을 보니 마음마저 추워진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강모(여·38·청주시 상당구 분평동) 씨도 "최근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연일 매스컴에서 구조조정을 한다는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친구들 간에도 말을 아끼고 있다"며 "빨리 경제가 회복돼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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