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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북부종합사회복지관장

이제 올 한해도 마무리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세월의 빠름은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누구나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할 것인가라는 과제만 남았을 뿐이다. 거리에 나가보면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모습들이다. 불꺼진 상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줄서있는 택시의 모습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액후원자들의 수는 더 늘었다는 희망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는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요즘 언론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후 오바마 당선자의 행보를 보면서 느낀바가 크다.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정적관계에 있던 사람들을 과감하게 내각에 포함시키는 것을 보면서, 과연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당선자 답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가는 오바마 당선자의 모습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지금 우리나라 여의도 국회를 가보면 오바마 당선자의 행보가 얼마나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의 정치를 책임진다고 한 사람들의 행태를 보자. 자신과의 노선이 틀리다 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망치와 분말소화기가 등장하고, 서로 멱살을 잡고 욕을 해 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

현재 사회복지분야에서 화두는 민관협력이다. 지역복지협의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민관협력, 즉 거버넌스(협치)체계로의 개편은 생소하기도 했고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4년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아직도 곳곳에서 과거의 관료주의가 남아있음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제1회 전국지역복지대회 아젠다는 "민관협력,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민과관이 힘을 합쳐 아름다운 동행을 해 보자는 것이었다.

필자가 지난 12월2일 충북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15:11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듯이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선거가 끝난 지금 11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는 당선자인 필자가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과연 오바마 당선자와 같이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겪었던 아픔을 생각한다면, 11이라는 숫자와의 아름다운 동행은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 충북사회복지사협회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정말 다사다난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어느때보다도 마무리 과정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난은 아마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동행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국가적으로도 여야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아름다운 동행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지역에서도 민과관이 거버넌스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동행은 가능할 것이다. 직장내에서도 상하의 구분이 없이 동지로서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아름다운 동행은 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새롭게 맞이하게 될 2009년은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너는 너, 나는 나의 개별화가 아니고 우리라는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현명하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맺으면서 2009년 한해는 이 글을 읽는 독자 한분 한분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아름다운 동행을 이끌어 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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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