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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사랑 시군구 순회모금 결산

경기 불황 속 사랑 열기는 '후끈'

  • 웹출고시간2008.12.23 19:26: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장훈, 이하 충북공동모금회)가 지난 5일 진천군을 시작으로 도내 12개 지자체에서 13회에 걸쳐 실시한 '한사랑 시군구 순회모금'이 23일 청주시 흥덕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모금액보다 16.8%가 많은 27억7천700만원을 목표로 1달 가까이 진행된 이번 순회모금에서는 총26억2천400여만원이 모금돼 당초 목표액을 94.5%를 밑도는 성금이 모금됨으로써 충북공동모금회의 순회모금 역사상 처음 목표를 채우지 못한 사태로 기록됐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성금모금 목표액을 지난 희망2007 순회모금 당시 전년도의 47.3% 높게 잡았고, 희망2008 순회모금 때에도 전년대비 21.7%를 높게 책정했다.

이번 희망2009 순회모금에서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을 감안해 예년보다 적은 16.8%로 잡았으나 그나마 이를 채우지 못함으로써 고개를 떨구게 됐다.

그러나 충북공동모금회가 성금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은 단지 목표액을 높게 잡았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 공무원과 주민들의 일반적인 의견이어서 근본적인 수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충북공동모금회는 성금모금 목표액을 자신들이 설정하고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하는 방식의 모금형태를 유지해왔다.

이로인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부담을 줘왔으며 결국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됐다는 의견이 일어왔다.

특히 시골지역으로 갈수록 매년 인구가 줄고 경기악화로 인해 공장들이 하나 둘 씩 문을 닫는 상황에서 목표액만 자꾸만 높임으로써 부담을 가중시켜 왔으며 시민들이나 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외국처럼 기부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상 유아기부터 기부문화의 중요성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야 함에도 이에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모으는데만 급급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북공동모금회는 지난 1년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제작한 교육용 CD가 충북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해놓고도 이를 각급 학교에 배포하는 것만으로 교육홍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이 각급 학교나 예비군 훈련장, 민방위교육장 등에서 교육을 실시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미래를 위한 대비에는 관심이 없음을 증명했다.

그나마 각 지역 순회모금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린이집·유치원 원아들의 저금통 행렬은 어린시절부터 체험을 통한 산 교육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다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람직한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과목 성적에만 집중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초중고생들은 물론 현재의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기부문화의 중요성'을 가르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또 목표액을 설정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급급해하는 모습보다는 당장 모금액이 급감한다 하더라고 자연증가로 인해 탄탄한 기부층을 늘려가는 것이 미래를 향한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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