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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8 20:39: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초상올해 취업시장의 10대 뉴스 중 1위는 '채용계획 취소··다. 구직자들에게 가장 청천벽력과 같은 뉴스였다. ··구직 포기자 급증····감원과 구조조정··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금 대학졸업 예정자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세대··라며 한탄하고 있다. 그 충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년실업난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에 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취업시즌 을씨년스런 대학가

취업 시즌이 끝나가는 충북지역 대학가는 을씨년스럽다. 한스런 탄성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낮은 취업률 때문이다. 입사 원서를 수십 장 쓰고도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 예정자가 부지기수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뻔한 결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이 마찬가지다. 국가경제 전체가 결딴나는 판이다. 무슨 뾰족한 수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청년실업 문제는 단순한 실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는 길든 짧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실업의 고통과 함께 방황하며 보낸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당사자들은 말 그대로 '저주받은 세대··가 될 수 있다.

1929년 10월 주가의 대폭락과 함께 시작된 미국 발 대공황은 오랫동안 전 세계를 괴롭혔다. 미국의 경우 국민소득은 4년여 만에 거의 반으로 줄었다. 대공황 직전 0% 수준이던 실업률은 1932년 중반에 25%까지 치솟았다.

안 좋은 상황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이 시작된 1933년에야 비로소 개선되기 시작했다. 실업률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경제난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물론 여러 가지 여건이 많이 다르다. 그러나 지금 국내 경제사정을 보면 당시 대공황 시기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등은 이미 인력과 예산 감축에 들어갔다. 공공기관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황의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던 자동차업계는 아예 신규채용을 중단한 상태다.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지금도 여전히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내년도 실업률은 어디까지 갈지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일부 업체들은 얼마동안 공장을 닫고 단체 휴가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갑자기 공장 문을 닫고 장기휴가에 들어가는 임직원들의 속내는 오죽하겠는가.

불황기에 접어들면 신규 채용보다 2~3년차 경력자를 선호하는 게 일반적 추세다. 기업들이 많은 인건비 투자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신입구직자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준다.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멀쩡한 직원들을 장기휴가 보내는 판에 새 직원을 뽑기는 어렵다.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이제 모든 직장이 다 신이 내린 직장이 되는 상황이 올 것 같다.

청년실업은 국가 차원에서 경제 성장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인적 자원의 손실이다. 따라서 지금과 다른 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혜로운 대통령 리더십 필요

대한민국 경제 빙하기가 시작됐다. 몸을 녹일 곳은 정부 밖에 없다. 이제 정부는 민간을 다독이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겐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제 말로만 하는 생색내기용 정책은 사라져야 한다.

세계 각국들 역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새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리더가 '신뉴딜정책··을 어떻게 성공시켜 나갈 지에 세계인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지나고 있다. 보다 지혜로운 대통령 리더십으로 청년실업을 해결해야 한다. 그 때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선심성 정책보다 순차적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경제회복 시스템 구축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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