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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2 13:58: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리틀 타이크.

<리틀 타이크/조지 웨스트보, 마거릿 웨스트보 지음/책공장더불어>

채식하는 사자의 평화로웠던 삶의 기록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우린 새 식구를 맞았다. 남편과 아이가 그토록 원하던 강아지를 입학선물로 과감히 맞아들인 것이다. 나는 동물을 싫어한다기보다 무서워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고양이나 개를 만나면 '나는 너를 해칠 사람이 아니야. 저리로 제발 가.' 간절히 바라지만, 결국은 길을 돌아서 가거나 지나가는 사람의 뒤를 바짝 따라가곤 했다. 그런데 막상 강아지를 키워보니 우리와 많은 대화가 가능하고 내가 원하는 것과 강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사랑의 교류가 가능한 건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만이 아니었다. <리틀 타이크>는 우리 집 도비와 다를 바 없는 히든밸리목장 부부의 새로운 가족일 뿐이었다. 단지 덩치가 큰 사자라는 것만 우리 도비와 달랐다. 놀랍게도 타이크의 행동들이 우리 도비와 너무나 비슷해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때론 웃고, 육식동물인 줄 알았던 사자가 채식만 하면서 목장내 다른 동물들과 우정을 쌓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으며 동물을 사랑하거나, 혹은 나처럼 무서워했던 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토토, 모리를 만나다.

<토토, 모리를 만나다/인디고아이들 지음/궁리>

아들과 딸의 생각 엿보기

수능을 마친 고3의 교실이나 졸업시험까지 이미 치른 중3의 수업시간이 대충 비디오 한 편 보거나, 사고만 나지 않게 견제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걱정하는 소리를 한다. 늘 겨울 이맘때가 되면 나오는 소리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의 빈 시간을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진정한 모리의 역할을 하고 싶은 부모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산시 남천동 학원 골목에 자리 잡은 인디고 서원에서 고2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읽은 책에 대해 토론을 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나름 정리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변주를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약하지도 않으며 더 이상 철부지들도 아니였다. 자신들이 꿈꾸는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 용기, 책임감,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건강한 청소년들과 그들의 소행성을 지켜주는 모리 아람샘의 기다림을 보았다. 순수와 열정을 가진 우리 아이들, 토토에게 사회 속에서 진정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모리의 든든한 역할자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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