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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1.23 17:57: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의 주 핵심은 747이었다. 7% 성장에 10년내 1인당 소득 4만달러 달성, 그리고 세계 7대강국 진입이 그것이다. 이 후보는 경제살리기와 함께 이 공약이 먹혀들여 대권을 잡았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747은 전혀 다른 숫치로 놀림감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버렸다. 인터넷에는 747관련 각종 패러디들이 나돌고 있다. 그 중 하나만 소개한다면 코스피지수 7백대, 1인당 국민부채 4천만원, 세계 7대 빈곤국 진입 등이 그것이다. 물론 너무 자학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주 틀린 것도 아닌 것 같다. 대통령도 이렇게 될 줄 몰랐겠지만 어쨌든 이제 국민들은 포기를 한 것 같다.
 
엊그제 충북도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정우택지사가 시정연설을 통해 2010년 충북도민 1인당 소득 3만3천달러 달성을 목표로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의회와 도민의 적극 협력을 당부한 것은 물론이다. 3만3천달러 발언은 처음 나온게 아니다. 충북발전 아젠다 2030을 통해 원대한 비전을 오래전 밝히고 나름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이다.
 
만약 그의 구상대로 앞으로 2년 남짓한 시한내에 3만3천달러를 만든다면 정지사는 이대통령의 지도력을 뛰어넘는 것이고 따라서 그의 가슴속에 이글거리고 있는 중원야망론에 본격적인 불을 지펴도 지지를 받을 것이 분명한 탁월한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향후 이 보다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정지사는 단시간내에 대통령의 목표에 육박하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니 말이다.
 
3만3천달러 국민소득이라면 석유부국인 아랍에미레이트 연합보다 조금 많고 일본 보다 1천달러 정도 떨어지는 세계 30위 초반의 국민소득 국가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환율 덕에 2만달러 고지에 오르는 듯 하다 원화 추락과 성장의 급격한 둔화로 1만8천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2년째 2만달러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충북도민은 잘하면 2년내 지금의 2배가까운 소득을 올리게 되는 된다. 지도자 하나 잘만나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가슴이 설레일 수 밖에 없다. 그리 될 경우 충북도민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정지사로서도 이의 달성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엘리트인 그가 모를리는 없을 것이고 그래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기에 희망에 찬 청사진을 천하에 공표하는것이 아니겠는가. 지도자가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공동의 목표추구의 파트너로서의 일정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노력을 하는 도백으로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긴 하나 한켠으로는 국내외 암울한 여건을 감안 할 때 정말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지사가 이같이 야심찬 목표를 공언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의 대표적 치적인 기업유치의 피드백을 믿고 그러는 것 같다. 정지사는 2년반 동안 108개 기업으로 부터 17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그것도 제조업만으로 신규 이주 업체만 대상으로 말이다. 실로 땀과 노력의 결정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본인도 인정하듯이 이 기업들이 제자리를 찾고 가동을 해서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를 지역에 되돌려 줘야 하는 데 이것이 쉽지만 않아 보여 걱정이다. 대표적 유치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격탄을 맞아 공장가동을 축소하고 청주공장의 증설도 불투명해졌다. 몇조원의 생산성과 수천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장밋및 청사진이 흑백으로 변해가고 있다. 오창산단내 적지 않은 IT업체들 역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예정 업체 일부는 착공을 미루거나 다른 곳으로의 입주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후폭풍이 지역에 밀려온다는 반증이다. 군지역의 지방공단이나 군소 산업단지 공장 들 역시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곳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5+2광역경제권 개발에 대한 충북의 요구도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받아들여질 것 같지않다. 물가하락에 금융자산 가치 동반 추락 양상인 디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이 판국에 지금 정부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지방과 관계된 것은 뒤로 밀려나는 것 같다.발등의 불을 꺼야하는 게 절박하다.
 
이런 저런 상황을 종합해 볼때 내후년 3만3천달러 소득 달성은 단지 목표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물론 경제 여건이 조속히 개선되고 우리지역의 모든 경제 인프라들이 활발히 제몫이상을 해줄때는 불가능 한이 아니겠지만 그게 쉬워보이지 않는다. 예측가능성의 현실적 정책 입안과 추진 과정이 동반되야 신뢰가 쌓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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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