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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장사(기자수첩)5~6년전 TV드라마 중에 상도(商道)라는 작품이 있었다.

상도는 200년전 존경 받았던 거부 임상옥의 이야기로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모습과 장사꾼이 가져야할 덕목이 잘 나타나 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좋은 책은 가슴에 남을 감동과 좋은 구절을 남기듯 이 드라마에도 머릿속에 깊이 인식되고 있는 명대사가 있는데 임상옥의 스승인 홍득주가 상인으로서의 지표로 남겨준 '장사꾼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말이다.

물론 이 드라마에는 상대적인 인물로 박주명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신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부이다.

현실론적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박주명의 생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되나 홍득주의 말처럼 '사람을 남기는 장사'가 더 빛이 나고 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을 지지하고 싶다.

단풍이 붉게 물들었던 지난 가을, 보은 속리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보은군에 따르면 10년전 연 130만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이 2007년말에는 70만명 수준에 그쳤지만 속리산권 관광개발사업을 통한 기반구축과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개통등으로 속리산은 지난해 9월말 동기 대비 9.6%, 구병산은 119%의 관광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속리산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보은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는 서비스는 뒷전인체 장사 속만 차리는 일부 식당과 숙박업소의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문제가 거론 됐다.

한철 장사에 만족해 관광지로서의 속리산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좋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줘 다시 살아나고 있는 관광객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로 돌아오지나 않을까 우려가 된다.

작은 이익을 쫓아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와 친절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주변여건의 개선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속리산이 다시 전국적인 관광지로 재부상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속리산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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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