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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으르렁… 11대 도의회 난항

한·민 원 구성으로 대립
개회 전부터 분위기 냉랭
의장투표 못한 의원 등장
본회의장서도 갈등 표출

  • 웹출고시간2018.07.05 21:09:34
  • 최종수정2018.07.05 21:09:37
[충북일보] 11대 충북도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원구성에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0대 의회의 전례를 들어 반박했다.

개회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의장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도 등장했다.

냉랭한 분위기는 개원 전부터 나타났다.

5일 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를 앞두고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외면하고 일방통행식 원구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원구성 협의 요청에도 민주당은 승자 독식의 논리로, 잘못된 일방통행식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여야 갈등은 본회의장에서도 표출됐다.

의장단 구성을 마친 뒤 한국당 이옥규(비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했다.

의사진행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 의원은 발언대에 선 뒤 원구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앞서 한국당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을 다시 한 번 읊었다.

이에 장선배 의장이 "의사진행에 대한 발언만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해 온 글을 읽어 내려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영주(청주6)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의사진행발언은 특정 정당의 견해를 밝히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에 관계없는 다른 정당과 동료 의원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제재해 달라"며 "이를 어길 시 마이크를 끄는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앞으로 2년 간 원만하게 회의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뒤 이어 민주당 연철흠(청주9) 의원도 발언대에서 이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 의원은 먼저 한국당의 불합리한 요구를 꼬집었다.

한국당이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특위 1석 등 총 3석을 요구했다는 게 연 의원의 설명이다.

연 의원은 "지난 4일 유선 통보와 함께 직접 찾아가 한국당 의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구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개원 첫 날부터 민주당을 싸잡아 못된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4명의 적은 의석을 가진 한국당이지만 충분히 배려하겠다고 했다"며 "한국당에 산업경제위원장 1석을 주겠다고 전달했고, 가능한 한 빨리 상임위 배분 의논을 마치려했지만 아직까지 한국당에서 답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들께서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선택한 것은 일당이 독식하라고 표를 준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책임지고 지방의회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라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뜻을 거슬러 자기독단과 독선에 빠져 야당과의 협치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의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한심한 작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도 촌평을 내 "지난 2014년 10대 의회 전반기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9석을 모두 독식했던 기억을 상실했단 말인가"라며 "협치를 위한 배려도 걷어차 버리는 자유한국당의 몽니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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