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임예빈

청주시 흥덕구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지난해 11월, 걱정과 설렘으로 처음 청주시 흥덕구청 주민복지과로 발령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팀장님께서 옆에 앉히시고 공직자의 자세와 조직 전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시던 것이 어제 일만 같다. 그런데 어느새 6개월이 지나 시보가 해제되고 정식 공무원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모르는 것도 많아서 선배님들께 묻는 것도 많다. 하지만 흥덕구청에 근무하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공무원들의 직분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고, 선배 공무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모습에서 공무원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공무원이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항상 마음에 새기고 업무에 임하자 스스로 다짐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메모지만, 그 중요성과 위대함은 실생활에서 쉽게 잊힌다. 팀장님이나 팀 선배님들이 조언이나 피드백을 주실 때마다 무엇이든 항상 메모하고 있다. 단지 기계적으로 내용을 적기보다는 적용 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같이 적으면 다음 업무를 처리할 때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손으로 적으면서 머리에 기억하게 되고, 그 메모를 보며 혼자 업무를 실행해보면서 다시 한번 몸에 체득이 되는 것 같다.

또 하나는 항상 묻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맡은 업무가 계속 바뀌고, 항상 배우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공직자로서는 꼭 필요한 자세인 것 같다. 잘 모르는 업무가 나오면 계속 혼자 연구하거나 과거 자료를 보는 것보다는 바로 전에 이 업무를 보신 선배 공무원께 조언을 구하고 현실에 맞는 업무처리 방식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식일 것이다. 모두 업무들로 바쁘지만 용기를 내서 모르는 것을 묻고, 배워서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하지 않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루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동료, 선배 공무원과 지내고 있다.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 공직자분들과 생활을 나누고 감정을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 어려운 민원이나 많은 업무의 양으로 힘들 때도 함께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는다.

아직 너무나도 미숙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지금의 이 초심을 잃지 않고 공직 생활을 수행해 나가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변을 살피며 청주시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열정적인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야겠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