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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게 없는' 경찰 근무제도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전환…실제로는 0.5일 밖에 안 줄어

  • 웹출고시간2008.11.03 21:05: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찰이 일선 지구대 경찰관들의 근무형태를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으나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불만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이 요구된다.

충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05년 충주경찰서를 시작으로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각각 4조2교대근무를 시범실시하고 있다.

이들 3개 경찰서에 소속된 지구대에서는 그동안 주간-주간-주간-야간-비번-야간-비번 등이 근무형태에서 주간-야간-비번-휴무 등으로 반복되는 형태로 바꾸었다.

경찰의 이 같은 근무형태변경은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고 추가근무에 따른 근무수당을 보전하고 일선 지구대의 경찰관들의 복리후생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지구대에서는 3조2교대 근무의 경우 주간에는 관리반원과 팀장 등 15명이 근무를 하고 야간에도 13명이 근무해왔으나 4조2교대로 바뀌면서 11명이 근무를 하게 됐다.

그러나 야간 근무시 지구대 근무자와 팀장을 제외하면 현장근무자는 8명에 불과해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탄력근무 등을 명령해 쉬어야 하는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변형된 근무형태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지구대 근무자들의 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청주시내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A모 경위는 "4조2교대 시행 후 한 달동안 16일을 근무한다고 보았을 때 근무시간은 192시간이지만 내근자는 20일동안 중식시간을 포함해 9시간씩 근무해도 189시간에 불과해 현장근무자가 더 근무하게 돼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지구대의 B모 경사도 "4조2교대 근무가 훨씬 편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탄력근무로 인해 0.5일밖에 더 쉬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인력을 충분히 보충한 뒤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지방경찰청관계자는 "지구대 근무는 본래 팀당 15명이상 돼야 하는데 직원들 복리후생을 위해 4조2교대로 개편한 것"이라며 "반대로 주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어 치안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탄력근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경찰의 이같은 형식적인 제도운영은 경찰조직 내부에서도 불만만 팽배해지고 있어 인력 충원 등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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