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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클린마운틴 17차 산행 성료

자연과 함께한 만추의 길목

  • 웹출고시간2008.10.26 17:55: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본보 자연환경보호 캠페인‘클린마운틴’17차 산행이 25일 괴산군 도명산에서 펼쳐진 가운데 산행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17차 산행이 지난 25일 괴산 화양동에 자리한 충북의 대표적인 명산 도명산에서 실시됐다.

숨막힐 듯 타들어 가는 단풍의 향연속에 치러진 이날 산행은 충청북도 자연학습원이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자연학습원의 배려로 숲해설가 5명이 조별로 안내 산행을 맡아 화양계곡과 도명산에 숨겨진 비경은 물론 일반인들이 잘알지 못하는 각종 나무와 들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줘 눈과 귀가 즐거운 행사가 됐다.

15-20명씩 조별로 자연학습원을 출발한 80여명의 클린마운틴 탐사단은 화양구곡중의 하나인 파천을 지나 학소대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만추의 화양계곡은 푸른 하늘과 구부능선까지 물든 단풍, 맑고 푸른 계곡수와 어우려져 선경의 모습 그 자체였다.

비목에 대한 숲해설가의 설명이 귀에 들어온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지만 잎사귀 내음이 향기롭고, 마치 봄에 돋아난 잎처럼 보드랍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학소대 다리를 건너 산속으로 들어서자 산길은 낙엽으로 수북하다. 사각사각 들리는 낙엽소리. 그 소리에 가을이 깊어감을 안다.

학소대에서 도명산까지는 2.7㎞. 거리는 길지 않지만 고도를 갑작스럽게 높혀야 하는 만큼 등산이 만만치는 않다.

계곡과 등산로는 다른 산에 비해 깨끗하다. 그러나 이곳도 등산로를 잠깐 벗어나면 군데군데 쓰레기가 눈에 띈다.

항상 클린마운틴을 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이지만 차리리 쓰레기를 버려도 눈에 띄는 곳에 버리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이곳에서도 들었다.

돌과 나무사이에 빼기도 힘들게 처박아 놓은 쓰레기, 버려진 쓰레기 만큼이나 얄미운 양심이 밉기만 하다.

1시간 남짓만에 오른 도명산 정상.

정상에서의 사위는 거침이 없다.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 더욱 힘찬 모습으로 달려간다.

시선을 화양계곡으로 돌리니 화양계곡의 유일한 사찰인 채운사가 가을 햇살을 받아 고즈넉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상에서 첨성대까지의 하산길은 군데군데 암릉길이지만 안전시설물이 잘설치돼 있어 큰 문제는 없다.

화양3교로 내려서서 운영담을 거쳐 주차장에 발길이 닿으면서 약 4시간에 걸친 꿈결같은 가을산행은 막을 내렸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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