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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13 21:1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3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앞. 괴산 장연중 한 여학생이 울먹이며 교육감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읽어 내려갔다.

“자신의 과오는 뉘우칠 줄 모르고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교장에게 학생들은 인사조차 하지않고 있다. 학교를 화목했던 예전상태로 돌리고 선생님도 보고싶다”며 하소연했다. 학부모대표도 “농사일도 팽개치고 왔다. 모두가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교장을 보낼 수 있냐”고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교육당국을 성토했다.

성희롱 교장임명으로 촉발된 괴산 장연중사태가 등교거부에 이어 급기야 교육감 집무실 농성사태로까지 확산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책임있는 답변이 있을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 시각 이기용 교육감은 집무실에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야 했지만 이것도 미뤘다.

하지만 집무실 밖에서 농성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감은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물론 이런 교육감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안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분명 행정절차가 있을터이고 그러기 위해선 충분하고 철저한 조사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더구나 학부모들의 요구에 밀려 무턱대고 조치를 하고 뒷감당을 못하는 사태에 대한 교육감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감이 결단을 내려야 할때다. 나름대로 그럴 명분도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해당 교장이 취임후 제기된 문제점, 이를테면 초유의 등교거부사태를 가져온데 대한 관리자로서의 책임, 교장으로서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종합해 그에 따른 행정조치를 취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최종 정책결정권자로 외롭고 힘든 입장이겠지만 외롭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하는 것도 교육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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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