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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못쓰는' 순찰용 오토바이

20∼30대 경찰관 상당수 탈줄 몰라 교육 절실

  • 웹출고시간2008.10.07 21:17: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구대 순찰용 모터사이클

경찰이 각 지구대마다 순찰용 모터사이클을 운용하고 있으나 20~30대 경찰관 상당수가 탈 줄을 몰라 현실적인 순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가 충북지방경찰청에 의뢰해 도내 전 지구대 근무자의 모터사이클 운전가능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구대 근무자들은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는 별도의 면허증을 보유한 경우는 거의 없고 자동차운전면허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주시내 4개 지구대를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20~30대 경찰관의 대부분은 모터사이클을 타본 적이 없거나 제대로 탈 줄 모르고 있었다.

또 청주시내 지난 8월 말 지급된 모 지구대의 모터사이클은 7일 현재까지 누적운행거리가 2천80여 km여서 하루 평균 50여 km 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젊은 경찰관들이 모터사이클을 탈 수 없는 것은 경찰관 교육과정에서부터 현장에 배치된 이후에 까지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차량 급증으로 모터사이클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아예 타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결국 무용지물화 되고 있다.

청주시내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A모 경사는 “모터사이클은 관내 골목길 등 좁은 도로를 대상으로 순찰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신고출동연락을 받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모터사이클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순찰과 출동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구대의 B모 경장도 “경찰에 입문한지 10년이 다됐지만 모터사이클 운전에 대한 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다”며 “모터사이클 보급보다 더 시급한 것은 경찰관들이 이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찰체계를 갖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는 첨단 장비를 장착한 경차를 이용한 순찰과 검문 등을 수행하면서 업무의 효율을 기하고 있어 모터사이클 운용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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