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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덕에 가족 품에 무사히…

청주 흥덕서 이윤림 경장, 30대 네팔 여성 도와

  • 웹출고시간2008.10.02 20:47: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딸의 초청으로 네팔에서 한국으로 관광을 왔다가 길을 잃은 외국인이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와 공조수사로 3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한국으로 시집와 괴산에서 살고 있는 30대 네팔인 여성은 청주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을 찾아 5년 만에 본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온 아버지를 잃어 버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아버지는 2주전 언니와 함께 입국해 청주 복대동에 방을 구해 생활하면서 인근 외국인교회를 다니셨는데 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집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한국말을 전혀 못하고 지리도 전혀 몰라 어디서 헤매고 계실 것”이라며 꼭 찾아달라고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다.

가출인 담당을 하고 있는 이윤림(여·32) 경장은 A 씨를 안정시키며 182 전산수배와 여권사진으로 수배전단을 제작해 지구대에 배포하고 A씨가 살고 있는 괴산경찰서 관내 지구대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또 A 씨가 가끔 갔다는 외국인 교회와도 수시로 전화연락을 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경장의 노력 끝에 결국 길을 잃고 며칠동안 거리를 헤매던 A씨의 아버지는 이 경장이 제작한 수배전단에 자신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 2일 오후 1시경 흥덕경찰서로 찾아왔다.

수배전단을 들고 거리를 헤매던 A씨는 아버지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단숨에 경찰서로 달려왔으며 극적으로 다시 만난 부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이 경장은 “부녀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니 가슴이 저려왔다”며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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