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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30 21:1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며칠 전 중국 하북성 진황도시에서 열린 한·중예술교류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가 지역작가들의 열정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6년부터 청주예총과 진황도시 문화예술계연합회(청주시로 말하면 문화관광국)가 공동으로 예술교류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청주예총 소속 미술협회 회원과 사진협회 회원이 참여해 모두 108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중국인들은 지역작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그 자리에서 마치 우리지역 작가들이 애국지사라도 된 듯 위대해 보였고 국위선양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단순교류행사라기 보다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뜨거운 피를 나눈듯한 끈끈함이 있는 자리였다. 중국인들은 이번 방문에서 작가 모두를 국빈대우하며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갈망했다.

문화예술관계자를 비롯한 진황도 주석과 부시장, 군구 정치위원 등 고위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청주시와 활발한 교류를 제안했다. 지역 작가들과 짧은 시간을 함께하며 청주라는 도시의 사람들도 이와 같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청주시가 이 같은 제안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를 발판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된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798예술의거리는 우리지역에도 조성됐으면 하는 탐나는 명소였다. 세계적으로도 각광받는 이곳은 독일인들이 전쟁당시 군수공장으로 이용하던 공간이다. 외형상으로는 낡고 녹슬어 지금은 어디서도 구경하기 힘든 허름한 공간이지만 막상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작가 나름의 독창성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나사못 하나도 고스란히 박혀있고 하수구도 그대로 있지만 그 안에 물고기를 넣어 어항으로 활용할 정도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곳이다.

청주에도 담배원료를 저장하던 연초제조창이 있다. 그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이 예술의 거리를 한번이라도 방문했다면 그 안에 있던 모든 기계와 공간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예술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예술이 숨 쉬는 도시, 청주를 조성하려거든 798예술의거리에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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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