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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진

충북지역아동청소년권리센터

바야흐로 모든 사람에 의한 모든 사람의 인권을 주장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그 만큼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권리에 대한 인식이 증진되었다는 의미가 되겠다. 그런데 사회가 점점 사람이 살아가기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내가 기득권층이고, 기존질서에서 이익을 취하던 계층이기 때문일까? 물론 이에 대한 분석과 반성은 어느 곳 어느 시대에서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분석과 반성의 방법, 철저성, 실천의지가 문제다.

개인사에서도 보면, 학생이 전교 일등을 목표로 하였을 때 버려야 하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짐작하건데 전교 일등이 꼭 사회의 일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어떻게 일등을 했느냐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주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좋은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은 여유 있는 시간에 다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능력을 키워 점점 사회에서도 리더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학생은 공부 외에 다른 곳에 한 눈 팔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경우 전략적인 목표설정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내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각자의 생각과 철학에 따라 살고 싶어 하는 삶이 다른 것이며, 그래야만 세상은 ‘살 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과학자도 있어야 하고, 예술가도 있어야 하며, 자원을 상품화하여 쉽게 매매될 수 있게 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철학자도 청소부도 필요하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전쟁터로 쫒아 다니는 기자도 있을 것이고, 신을 위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상대방이 처해 있는 상황의 다름을 깊이 인식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철저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상대방의 고충을 인정하고, 그리 행동하도록 장기간 학습되어져 있는 우리의 역사를 같이 가슴 아파하며, 더불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가장 단기간에 가장 확실한 해결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동청소년의 권리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기존 질서에 부합되도록 수십 년간 교육받아 온 부모나 선생님 세대도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세대 사이에 놓여 있는 거대한 상이점을 받아들이고, 같이 교육하고 교육받아 나가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겨진다. 우리는 수십년 젖 먹던 힘까지 바쳐 일로 매진하는 것을 덕으로 생각하는 세월을 살아왔기에 매우 조급한 성격이 유전자에게까지 각인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그만 하자. 이제 굶지 않을 만큼은 이루었고 그 동안 버려두었던 다른 가치 있는 것들도 돌아볼 만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갖고 정성을 다해야만 이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동청소년의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관심을 갖고 다함께 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다. 교사를 무시하고, 때로는 폭력까지 휘두르는 학부모 밑에 어떻게 정상적인 학생이 가능할 것이며, 왜 학교에 다니는지를 같이 생각하지 않는 학생에게 어떻게 교육을 말할 것이며, 의욕 상실된 교사에게서 어떤 교육을 기대할 것인가?

우선 가정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은 학생, 혹은 좋은 품성을 가진 학생이 학교생활도 잘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학생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의욕적이며 사명감에 불타는 선생님을 만난 사람은 행운아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상황은 서로 맞물려 있어 서로 같이 잘 하지 않으면 안 굴러가는 바퀴와 같아서 서로 북돋우고 격려하여 상호 발전해야만 이루어 낼 수 있는 목표점이다. 컴맹인 부모를 가르치는 아이들이 비단 내 집 아이뿐이겠는가? 이처럼 우리 어른도 아이에게서 배우며 또 가르치며 서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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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