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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뛰어넘어 동심 되살렸어요”

‘청노 추억의 가을운동회’성료… 2천여명 참여

  • 웹출고시간2008.09.28 21:27: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까까머리에 런닝 셔츠와 까만 고무신이나 단발머리에 흰 저고리와 까만 치마 그리고 까만 고무신을 신고 달려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젊은 세대는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60~70대라면 누구나 금방 기억을 해 낼 것이다.

바로 자신들의 어린 시절 운동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노인이 돼버린 그 옛날의 ‘달리기 선수’들을 위한 운동회가 펼쳐져 많은 감동을 선사하고 가족 간의 화합과 자신감을 되찾는 시간이 됐다.

지난 26일 주성중 운동장에서 열린 ‘청노 추억의 가을운동회’에는 남상우 청주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김상수 관장 등 청주시노인복지관 관계자 그리고 2천여명의 노인과 가족들이 참가해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이 행사에 참가한 노인들은 박간난 할머니의 율동에 맞춰 몸을 푼 뒤 가족 풍선 터뜨리기, 가족 장애물경기, 박 터뜨리기 등 경기를 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렸다.

노인들은 이제는 장성한 자녀는 물론 초교생인 손자·손녀들과 함께 풍선을 터뜨리는가 하면 오재미를 던져서 박을 깨는 박 터뜨리기, 3대가 함께 마음을 합친 가족장애물경기 등을 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또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서 그 옛날 자신들이 참가했던 운동회의 추억을 만끽했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김상수 관장은 “어린 시절 모든 이의 잔칫날인 운동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어르신들이고, 열심히 살았던 어르신들께 우리 모두가 그동안의 노고를 우렁찬 응원소리로 보답하겠다”며 “행복한 대한민국, 행복한 청주, 행복한 우리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자”고 말해 노인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행사에 참석한 남상우 청주시장은 “가족과 화합의 장인 운동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어르신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하며 즐겁게 살 수 있는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노인복지관이 8년 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청노 추억의 가을운동회’는 노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대화 단절 등으로 인한 가족애의 상실 등 최근의 사회적 현상과 편견 등을 없애고 노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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