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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20 13:03: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 정부의 부실채권 처리 계획과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공조 등에 힘입어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돈 가뭄이 심화되면서 가계나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돼 세계 경기침체도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미·일·유럽의 6개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달러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고 미국 정부가 부실채권처리기구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발 신용위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금융시장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폭등에 이어 19일 코스피가 4.55% 급등하는 등 아시아 각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신용위기를 촉발시킨 미 주택시장이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 금융부문의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6.2%나 감소해 199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대비 8.9% 급감한 85만건에 그쳐 주택경기가 회복되려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더우기 대출부실이 부동산에서 그치지 않고 막대한 금액의 신용카드와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등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 연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재정적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적자금 투입 등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올 회계연도 적자가 4070억달러로 늘고 내년엔 4380억달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지금까지 구제금융에 들어간 공적자금의 5~10배인 1조~2조 달러가 더 들어가지 않으면 위기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는 이제 절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현재의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의 침체로 전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기능 약화로 추가 대출이 막혀 피가 흐르지 않는 상태”라며 “(금융위기가)실물부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가 부족해지면 은행들이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가계나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경기침체도 가속화 되는 악순환이 걱정된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소비 위축이 생산 감소를 불러오고 이는 다시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실물경제의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세계 각국의 대미수출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 중 2곳이 이미 마이너스(-) 성장의 깊은 터널에 빠져있다. 이 역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과 유동성 확보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의 침체로 전이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지만 얼마나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지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판단할 수 조차 없는 형국이어사 본격적인 세계경제 위기는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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