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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 새해까지 이어지는 '자중지란' 가관

A 시의원, 성명서 형태 문자메시지로 의장에게 경고

  • 웹출고시간2017.01.02 15:56:42
  • 최종수정2017.01.02 15:56:42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의회가 의원 간 분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해부터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로 인해 더욱 더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미스런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시의회가 새해 첫날부터 찬물을 뒤집어 쓴 형국이다.

지난해 두 차례의 의원 간 막말과 고성을 동반한 싸움과 이어진 여성의원이 부상 사건까지, 다양한 분란에 따른 의원들 간의 골 깊은 감정싸움이 결국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당초 여성의원 간 다툼의 당사자였던 A 의원은 지난해 말인 구랍 31일 제천시의 의회 의장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자메시지는 그동안 제천시의회의 비정상적인 운영행태와 의장을 포함한 다수 의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특히 성명서의 형태를 갖춘 메시지에는 현 의장의 사퇴촉구와 보복성 예산심의를 질타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어 대내외적으로 제천시의회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문의 문자메시지에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을 무너트리고 의회의 수장으로서 분열을 조장하는 의장과 일부 의원의 보복성 예산심의를 일삼는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의장선거에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임위원장의 역할을 침해하고 조례안을 부결시켜라, 예산을 삭감하라는 등 일부 의원과 담합한 패거리 예산 삭감은 더 이상 답이 없다"고 개탄했다.

'보복성 예산심의'라는 표현은 앞서 시의회가 발표한 "면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어느 해 보다 심혈을 기울인 예산 심사였다"는 내용을 전면 뒤집는 것이다.

지난 연말 의장과의 다툼이 예산안 심사의 부적절 의혹으로 번지며 최대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자는 동료의원들에게 비하 발언을 한 막돼먹은 의원의 한마디에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는 동료 의원들의 무능함과 이유 없이 그 한마디에 순종하는 행태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의원 고유의 의사 표시 한마디 하지 못하고 동조하며 일부 의원의 코치아래 허수아비 노릇만하는 의장의 행태를 보며 제천시의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의장선거를 도와주지 않았고 일방적인 지시에 순종하지 않은 저에게도 잘못 있다"고 자책하며 "이유 없는 네편 내편은 없고 다를 수는 있지만 틀린 것이 아니기에 고민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 의원은 "시의원 모두는 시민을 위한 같은 편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 기본의무"라고 강조하며 "아플 만큼 아팠고 더 이상 기대하지도 않지만 이유 없이 조건 없이 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A 의원의 폭로 아닌 폭로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의장과의 분쟁이 결국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며 '누워서 침 뱉기'라는 표현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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