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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정지용의 詩心 2016년 日서 되살아나다

교토 도시샤대학서 첫 백일장
"문학교류 확대의 한 획"

  • 웹출고시간2016.12.05 09:51:10
  • 최종수정2016.12.05 19:50:37

지난 3일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이 일본 교토 정지용백일장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이번 백일장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의 문학세계가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다시 한 번 조명됐다.

옥천이 고향인 정 시인은 이 대학(영문과)에 1923년 입학해 1929년 졸업 때까지 대표작인 '향수' 등 주옥같은 시를 발표했다.

이곳에서 지난 3일 그의 시성을 기리는 6회 일본정지용문학포럼과 함께 첫 번째 교토정지용백일장이 열렸다.

첫 백일장에는 일본 교토, 오사카, 고배 일대 한국어 문학 전공 수강 일본인과 유학 중인 한국인 45명이 참가했다.

이번 백일장 최우수상은 '산문' 분야에 참가한 도시샤 대학 한국인 유학생 김현선씨가 받았다.

또 '산문' 분야의 우수상은 최무선(도시샤 대학, 한국 유학생)씨, '시 이어짓기' 분야 우수상은 이시바시 사끼꼬(도시샤 대학, 일본학생) 씨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 분야별 장려상 2명, 가작 4명 등 총 15명을 뽑아 최우수상 5만엔 등 총 27만엔을 주최 측인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시상했다.

이번 백일장은 '시 이어짓기'와 '산문' 분야로 구분돼 실시됐다.

시 이어짓기는 정 시인의 시 가운데 한 연(聯)을 이어 쓰는 것이고, 산문은 제시된 제목에 따라 쓰는 것이다. 제시문은 '고향, 향수'였다.

심사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한양대학교 고운기 교수, 오카야마 젠이치로 일본 천리대 교수, 나카니시 쿄코 일본 경도여자대학 교수 등 총 7명이 맡았다.

백일장 심사 시간 동안 열린 포럼에는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희성 시인이 '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박해미 시인은 시를 낭송했다.

김승룡 원장은 "정 시인의 시성을 기리기 위한 첫 '교토정지용백일장'이 한일 간 문학교류 확대의 한 획을 긋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이 행사가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을 단장으로 한 15명의 한국 측 방문단은 포럼과 백일장 외에 도시샤 대학에 나란히 서 있는 정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시비에 참배하고 두 시인과 관련된 문학기행 등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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