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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08 22:16: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위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축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발길이 뜸하다. 이천수(수원) 이동국(성남) 등 왕년의 K리그 간판 스타들이 국내 무대로 돌아왔지만 축구팬들의 외면은 계속되고 있다. 올림픽 8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이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올림픽 시작 전인 지난 7월20일 K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컵대회 제외)까지, 총 105경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114명(총 148만1,979명)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스타(?)들이 돌아온 16라운드(8월23,24일) 7경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9,979명으로 종전보다 4,139명이나 줄었다.

16라운드 경기가 열린 양일 가운데 23일 경기 시간이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의 결승전이 열린 시간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치다. 그러나 이날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됐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데다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에서 뛰다 1년만에 돌아온 이천수(수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컴백한 이동국(성남)의 복귀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씁쓸한 수치다.

그 다음주인 8월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열린 17라운드 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1만3,175명을 기록, 전 주보다 3,200명이 늘어났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측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에도 관중 감소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후 각 팀들이 연고지에서 활발한 지역 마케팅을 펴면서 위기를 넘겼다. 현재에는 지역 마케팅이 정착돼 그 때보다는 상황이 낫다"면서도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순위 경쟁이 한창인 요즘, 관중이 늘어야 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감소 추세를 보여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벌어진 지난 5일 축구대표팀의 요르단 평가전에는 1만6,537명의 관중이 들어 역대 A매치 최소 관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과 칠레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기록된 역대 A매치 최소 관중 1만5,012명보다 겨우 1,525명 많은 수치다. 더욱이 이날 평가전은 지난 6월22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치러진 A매치였으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지난 7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위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 역시 썰렁하기만 했다. 평소와는 달리 공항에 배웅 나온 팬들은 10여명에 불과했고 싸늘하기만 한 팬들의 반응에 선수들 역시 당혹스러워했다.

원정 응원단도 대폭 줄었다. 지난 3월 같은 장소인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당시 원정 응원을 떠난 붉은악마 응원단은 150명에 달했으나 이번 북한전 원정 응원단 규모는 30명에 불과하다.

반복되는 실망스런 경기 내용으로 인해 싸늘하게 식어버린 축구 열기 앞에서 한국 축구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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