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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충북경제 어디로?

극단적 보호무역… 수입규제 강화
반도체·배터리·車부품 타격 우려
반덤핑·상계관세 확대… 의약 암울

  • 웹출고시간2016.11.09 21:17:54
  • 최종수정2016.11.10 09:52:16

1~9월 충북 대미 수출액

(단위:천달러 %)

[충북일보] '미국제일주의' 기조 아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9일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충북 산업계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생겼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충북으로선 '내수 부진'과 '수출 회복 둔화'라는 두 가지 장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트럼프 당선자는 힐러리 후보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와의 FTA 전면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철수 등이 대표적 사례. 모두 자국 내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조치다.

대선 전부터 미국이 시행한 반덤핑·상계관세 확대도 우려된다.

반덤핑은 덤핑(내수용 보다 싸게 수출) 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이며, 상계관세 또한 수출국가로부터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원 받은 수출품에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이다.

미국은 9월 말 현재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반덤핑 16건, 상계관세 4건 등 총 20건의 수입규제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이 가장 많고, 다음이 화학/의약이다.

이 같은 흐름은 트럼프 취임 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충북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와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충북의 대미 수출액은 1억8천400만 달러로 전체 비중의 12.8%를 차지했다. 중국(29.8%), 홍콩(20.4%)에 이은 세 번째 무역 규모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4억4천374만3천 달러에 달한다.

올해 9월까지 품목별 누적수출액은 △반도체(6억8천881만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1억6천487만 달러) △자동차부품(1억1천637만 달러) △플라스틱제품(9천638만 달러) △비누치약 및 화장품(2천937만 달러) 순이다.

특히, 반도체와 건전지 및 축전지의 비율은 압도적이다. 이 두 품목으로만 올 한 해 8억4천400만 달러의 무역수지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아이폰용) 반도체와 LG화학 오창공장의 배터리(2차 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생활건강 청주공장도 치약과 화장품 수출 비중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여기에 대미 수출 3위 품목인 자동차부품은 음성·진천 등 도내 중부권 산업의 뼈대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충북을 비롯한 한국 제품 수입제한 조치가 달가울 리 없는 이유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내가 당선되면 그 충격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의 10배"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극단적 자국보호주의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현재로썬 정확한 예측이 어려우나 충북 경제에 어려움이 닥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올해 도내 수출이 9월 들어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는데, 다시 하락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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