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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뿐인 하이패스… 외국인은 어쩌나

전국 외국어 표기 단 한곳도 없어

  • 웹출고시간2008.09.08 21:23: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공이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용하고 있는 하이패스 시스템에 영문 등 외국어 표기가 전혀 없어 외국인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 김규철 기자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으나 한글로만 표기돼 외국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공은 지난 2000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성남, 청계, 판교 등 3개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전국 25개 노선, 262개 영업소에 600개의 차로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설치 완료했다.

하이패스는 톨게이트 통과 및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전국 확대 3개월만에 100만대의 단말기가 판매되는 등 운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하이패스 시스템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 진입을 유도하는 안내판 대부분은 한글로만 표기가 돼 있어 외국인 운전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4일 도공 충청지역본부에 확인한 결과 충북도내 톨게이트에 설치된 하이패스 시스템 중 외국어 표기가 된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설치하면서 영문 등 외국어 표기가 전혀 되지 않은 것은 도공이 설치기준을 마련하면서 외국어 병기에 대한 지침을 하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도공이 밝힌 설치기준에는 “문안을 ‘하이패스 차로 위치에 따라 진행방향 표시, 영업소 차로수 5차로 이하인 경우 해당 차로 수 표시, 영업소 차로 수 6차로 이상은 차선표시 삭제하고 개략적인 하이패스 차로 위치 안내’ 등으로 돼있다.

또 바탕은 청색으로 하고 ‘요금소’ 문구는 녹색, ‘하이패스 차량’ 문구는 청색글씨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기준에는 영어 등 외국어 표기에 대한 내용은 다 한마디도 포함돼있지 않아 외국인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도공 관계자는 “IC형 하이패스 안내표지는 램프 상에 설치돼 인지거리가 짧고, 한정된 표지판 규격 내에 영문 표기를 병기할 경우 표지판 내용이 복잡해져서 정보전달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또한 표지판에 표시된 하이패스 차로 도안을 통해서도 하이패스에 대한 인지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또 “IC형 하이패스 표지판상에 영문표기 병행을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 김규철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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