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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8 20:18: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의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불자 3천여 명이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하는 대규모 불교계 행사에 참여해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그야말로 양반의 고장인 충북도 뒷짐 지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을 몸소 실천해 보였다.

아직까지 충북에서는 이렇다 할 종교편향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기보다 둥글둥글 넘어가고 좋게좋게 생각하는 지역의 정서상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규모 불교대회가 있던 이날 정부도 불교계의 불심 달래기에 나서며 종교 차별을 금지하고 종교 편향적인 공직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제화를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불교계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종교편향 시비로 불교계에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지만 이번만은 불교계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대회 봉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은 봉행사에서 이번 대회를 유례가 없는 야단법석의 대법회라고 표현하고 “이 같은 자리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현 정권과 대결을 선포하는 자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신경전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집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왠지 종교계 지도자로서 자비와 관용을 베풀려는 노력이 담긴 듯 싶다.

우스갯소리로 불교계와 개신교가 잇따라 언론에 오르내리자 천주교 신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가 최고고, 다른 종교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발상이다. 각각 종교 간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 줘야 한다. 또 이들의 공통된 분모는 선이기 때문에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 정부와 불교계가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안타까운 마음이다.

어찌됐든 종교계가 이처럼 반발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오해를 풀고 전국이 안정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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