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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 프로그래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 8편 추천

재즈디바 특별전으로 찾아온 주제와 변주 섹션 소개

  • 웹출고시간2016.08.01 18:29:11
  • 최종수정2016.08.01 18:29:11
[충북일보=제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1일 개막을 앞두고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두 번째 추천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총 36개국 105편의 상영작 중 다채로운 뮤지션의 삶과 음악이 담긴 영화 8편, 올해 '재즈 디바 특별전'으로 찾아온 '주제와 변주' 섹션을 소개한다.

◇음악으로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뮤지션들의 이야기

최초의 아랍 래퍼,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 '정션 48'

천재 재즈 디바 니나 시몬, '주제와 변주' 섹션 '니나 시몬, 다큐멘터리'
정션 48은 텔아비브 인근의 빈민가 우범지대에 살고 있는 '최초의 아랍 래퍼' 카림의 이야기다.

카림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으며 절망에 빠지지만 가수인 여자친구 마나르와 가까워지며 삶을 더 알차게 보내고자 한다.

마침내 텔아비브의 힙합 클럽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되고 그의 재능은 곧 주목받는다.

팔레스타인 청년으로서 차별을 견뎌내야 하는 이들에게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다.

천재적인 음악가이자, 최고의 가수 그리고 미국 사회의 편견과 부당함에 맞섰던 흑인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던 니나 시몬에 관한 다큐멘터리.

올해 '주제와 변주-재즈 디바 특별전'에서 소개된다. 흑인 인권에 대해 거침없이 토해낸 의견들과 'Mississippi Goddam' 등 음악적 선언을 담아냈다.

1960년대 사랑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니나 시몬의 삶과 예술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뛰어난 뮤지션들의 내밀한 기록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업 일지, '뮤직 인 사이트' 섹션 '아르보 패르트·명상의 음악'
재니스 조플린에 관한 첫 다큐, '뮤직 인 사이트' 섹션 '재니스 조플린, 열정의 노래'

아르보 패르트·명상의 음악은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ECM 레이블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근한 아르보 패르트의 사적이고도 섬세한 초상이다.

이 영화는 마에스트로의 삶의 철학과 창조력의 배경,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의 장면들을 보여준다.

아르보 패르트는 '내가 모든 걸 잃는다 해도…'로 시작되는 일기를 남겼다.

그 자신이 '작업 일지'라 불렀던 그의 일기 속에는 몇십 년 동안의 음악 작업과 함께 슬픔과 기쁨, 발견, 걱정과 경험, 즉 아티스트로서 한 인간의 내면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재니스 조플린, 열정의 노래는 가장 숭배 받는 로큰롤 가수이자 수많은 팬들을 감동시킨 뮤지션 재니스 조플린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다.

1970년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늘 새롭고 독창적인 길을 열었던 재니스 조플린의 복잡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을 내적이고 사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현대사의 중요사건들과 함께해온 음악의 영향력, 뮤지션들의 열정

아직도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 '칠레의 노래패, 퀼라파윤'

전설적 포크 트리오, '뮤직 인 사이트' 섹션 '피터, 폴 앤 매리, 50년 음악 인생'

칠레의 노래패, 퀼라파윤은 1960년대 칠레의 노래 운동 집단 퀼라파윤에 대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다.

당시 칠레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퀼라파윤을 문화사절로 유럽에 보냈지만 그들은 1973년 비극적인 쿠테타 이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꿈이 좌절된 몇십 년간의 비극적인 망명 생활도 그들의 노래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이제는 2세들까지 멤버에 포함하는 이들에게 아직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피터, 폴 앤 매리, 50년 음악 인생은 전설적인 포크 트리오 피터, 폴 앤 매리의 50년 음악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들의 전성기 시절 노래와 최고의 공연 장면뿐 아니라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1960년대 미공개 장면들도 담겨있다.

미국 시민권 운동과 베트남 반전 운동을 비롯해 미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함께했던 피터, 폴 앤 매리의 음악과 그들의 음악이 남긴 영향력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설로 남은 선배 뮤지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후배들의 여정, 존경의 음악

피아니스트 에르네스토 레쿠오나의 기록, '뮤직 인 사이트' 섹션 '레쿠오나를 연주하며'

블루스와 재즈의 기원을 찾아서, '주제와 변주' 섹션 '내 우상들에게'

레쿠오나를 연주하며는 쿠바의 국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에르네스토 레쿠오나의 음악과 삶의 흔적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 명의 뛰어난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와 미셀 카밀로 그리고 곤잘로 루발카바가 각자의 특기를 살려 레쿠오나의 작품을 재해석하며 위대한 작곡가에게 존경을 표한다.

뛰어난 영상미와 멋진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주제와 변주·재즈 디바 특별전의 상영작 중 하나인 '내 우상들에게'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수인 캐롤 앨스턴이 자신이 모델로 삼았던 가수 앨버타 헌터, 니나 시몬, 사라 본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30년 전 비엔나로 온 캐롤은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국을 찾아 선배 가수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블루스와 재즈의 기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뿌리와도 가까워진다.

캐롤은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한 용감한 여성들의 음악과 감명 깊은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의 역사를 실감하며 더욱 깊이 있는 연주를 만들어내게 된다.

◇최고의 재즈 여가수들의 삶과 음악을 집중조명

'주제와 변주' 섹션·재즈 디바 특별전

주제와 변주 섹션은 하나의 주제를 작곡가의 음악적 상상력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클래식 음악의 한 형식에서 착안된 것으로 장르나 지역 등 하나의 주제 아래 이와 관련된 작품을 한데 모아 해당 주제를 심층 조명하는 섹션이다.

올해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제와 변주 섹션은 전설적인 재즈 여가수들의 삶과 음악을 담은 '재즈 디바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재즈 디바 특별전'에는 앞서 소개됐던 니나 시몬, 다큐멘터리, 내 우상들에게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위대한 재즈 가수 중 하나인 아니타 오데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니타 오데이·재즈 가수의 일생', 미국의 천재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펼쳐낸 다큐멘터리 '빌리 홀리데이', 1940년대 재즈 클럽을 꿈꾸는 요양원의 두 친구 이야기를 담은 단편 '페기 리를 꿈꾸며'가 상영된다.

오는 11일부터 제천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전 세계의 신작 음악영화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으로 6일간 펼쳐진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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