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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6 20:43: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1,2,3

사토 다카고 지음/이규원 옮김/노블마인

최고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스프린터가 되기 위해, 0.001초의 속도라도 빨라지기 위해, 끝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고등학교 육상부의 아름다운 도전을 그리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천재 축구선수를 형으로 둔 축구선수 신지는 체육활동에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하루고에 입학하면서 축구를 포기하고, 육상선수로 전환한다. 육상부원인 선배와 후배, 친구들과 끈끈한 동료애와 스프린터로서의 자세를 성실하게 배워나간다.

끝없이 연습을 반복하는 신지와 노력하지 않아도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하는 렌, 실력은 부족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늘 배려하고 대신 뛸 수 있도록 준비하는 네기시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하루고 육상부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 빨라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신지는 집념과 끈기, 초인적인 노력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낸다.

의욕 없던 천재 선수 렌에게 승부욕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침내 이름없던 하루고 육상부는 정상의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장해나간다.

육상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3권의 소설을 써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며, 3권의 시리즈가 단숨에 읽혀질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다.

좀머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장 자끄 상뻬 그림/ 유혜자 옮김/ 열린 책들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 늘 무언가에 쫒기듯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니는 좀머씨와 소년의 첫 번째 만남은 당구공 같은 수백만 개의 얼음덩이가 쏟아져 내리던 날 소년의 아버지가 "그러다가 죽겠어요!"라며 차에 타라고 하자 좀머씨가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라고 죽을 듯한 얼굴로 대답하며 쏟아지는 우박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두 번째 만남은 소년이 짝사랑에 실패하고 나무위에서 뛰어내려 자살 하려던 순간 좀머씨가 나무 밑에 누워서 쉴 수조차 없이, 고통스런 신음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세 번째 만남은 몇 년 후 마침내 좀머씨가 호수로 걸어 들어가 자살하는 모습으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피해서 끊임없이 걸어 다녀야만 했던 좀머씨의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는 선택을 인정하고 소년은 그를 지켜본다.

소설의 배경은 2차 대전 직후로 작가는 소년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펼쳐진 이야기에서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좀머씨와 관심 없는 이웃사람들을 통해 근원적인 인간관계,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이해와 공감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의 피상적인 이해와 진실이 결여된 관계에 대해 짧지만 무거운 주제를 담아 표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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