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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10주년

작은 정성에 사랑의 온도 ‘쑥쑥’

  • 웹출고시간2008.08.24 20:45: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5월 도내 30개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에 승합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한 가운데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한장훈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가 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편집자 주

충북도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와 나눔을 꾸준히 펼치며 사랑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5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단체로서의 활동 뿐 아니라 전국 최고의 실적을 거두면서 충북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1998년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창립총회 모습.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의 배경

1969년 사회복지사업법의 제정으로 시작된 사회복지공동모금제도는 각종 모금사업실시에 있어 정부의 예산이 투자돼야 함에도 민간의 성금으로 대체되고 있는가 하면 기금 모금이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면서 일반 국민의 참여가 극히 부진하게 되는 등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또 정부가 주도해온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모금, 평화의 댐 건설을 위한 모금, 방위성금 모금 등 사업은 대통령과 측근의 개인재산 축적 등 국민들로부터 이의 사용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모아지는 이웃돕기성금모금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사회복지계는 물론 시민단체,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금사업을 민간사업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동모금을 통한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관리?운영함으로써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1996년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을 제정,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은 이듬해인 1998년 3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3월27일 공포돼 본격적인 사회복지공동모금사업의 기틀이 됐으며 중앙과 시도에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사회복지법인으로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이 발효되자 충북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1998년8월25일 이상훈 회장을 주축으로 한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됐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개한‘희망2008 나눔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계가 100도를 넘어서 도민들의 뜨거운 이웃사랑을 증명하고 있다.

◇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발전

①모금액과 배분액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창립 첫해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이면서 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8년 IMF의 어려운 상황에서 7억4천200만원이 모여졌던 모금액은 민간이양 첫해였던 1999년에는 9억1천25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지면서 민간주도방식이 관주도방식보다 성과가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0년 14억150여만원, 2001년 20억5천260여만원, 2002년 25억230여만원의 성금이 각각 모금됐으며 2002년 4/4분기에는 15억5천800여만원의 성금이 추가로 모금되기도 했다.

2003년에는 33억3천3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으며, 2004년 39억여원, 2005년 48억4천650여만원, 2006년 43억7천630여만원, 2007년 41억2천여만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전국 각 지역의 공동모금회 중 최상의 성적을 일궈냈다.

이렇게 많은 성금이 모아지면서 중앙회로부터 탑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는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중앙회로부터 지원되는 배분액에서도 도내에서 모아진 모금액보다 많은 실적을 나타냄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보에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내에서 모아진 성금 총액이 1억2천여만원인데 비해 배분액은 61억2천900여만원이어서 48.8%나 더 많은 분배가 이뤄짐으로써 이를 증명했다.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금까지 모아진 총모금액은 290억400여만원이었고 총배분액은 342억1천5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한장훈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지난 1월 충북희망원을 방문해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 어린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다.

②주요 모금사업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연말마다 각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시군순회모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대표적인 모금방법으로 도내 13개 시군구를 순회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모금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98억4천6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그 다음으로는 매년 12월 한달동안 전개 되어지는 고속도로 나들목 성금모금으로 소액 자투리 모금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해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 현장 관계자분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1억1천113만8천200원의 성금이 모아지고 324단체에서 3천32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등 호응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총 9억2천89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작은 정성이 큰 사랑을 보일 수 있음을 알게 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경로당유류보내기운동은 88억6천400여만원을 모금해 경로당 난방비로 지원했으며 단일모금으로는 전국 최고의 모금액을 기록해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범사례로 선정되면서 타 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우수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이 사업은 농촌지역의 특성과 효와 예절의 고장 충북의 지역색에 맞는 충북만의 독창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지역사회에 인식시키는 역할도 했다.

이외에도 연중 내내 성금을 모금하는 방식으로는 급여 중 1천원 미만의 자투리를 급여에서 자동이체 하고 있는 우수리 모금운동, 기부자가 월 기부금액을 약정하고 매월 기부자의 통장에서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계좌로 자동이체 되는 ?사랑 캠페인, 행복해지는 전화 060-700-1212, 연중 사랑의 계좌 성금모금, 1% 사랑나눔, 이벤트 성금모금 등 다양한 방식의 성금모금방식을 통해 기부자가 자신의 뜻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방공동모금회 사업으로 이양돼 전개되고 있는 착한가게사업은 지난해 6월 토명음식점을 시작으로 벌써 17개 식당, 기업체 등이 참여해 매월 일정액의 매출액을 기부하고 있어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착한가게 사업이 많은 중소사업자 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17번째 착한가게인 청주시 용암동 콜마트 대표에게 한장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시계를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2006년 11월 한장훈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 회장은 매년 반복되던 행사의 진행을 기본으로 하고 2차 중장기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해 꾸준히 목표를 점검하며 어려운 이웃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한 회장 스스로가 매년 수천만원의 각종 이웃돕기 사업을 전개하면서도 청주시내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자전거를 타고 참석하는 등 모범을 보임으로써 시민들을 감동에 빠뜨리고 있다.

한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수십년간 이어온 의지임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앞으로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더욱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린 새싹들부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기부문화의 확산이 가장 중요하며 기성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통해 나눔은 적선이 아닌 행복임을 느끼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경우 어릴 때부터 교회에 십일조 헌금을 내듯이 남을 위해 자신의 수입일부를 기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행하는 기부문화를 보고 성장해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다.

이처럼 단순히 ‘지난해에 비해 모금액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가’라는 문제나 ‘연말에 모금이 집중되는 현상’ 등을 해소하고 보다 자발적인 기부문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홍보와 더불어 관계자들의 솔선수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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